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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R 철저한 준비 필요"

투자자들, 비전·위기관리 능력등 큰 관심

"해외IR 철저한 준비 필요" 투자자들, 비전·위기관리 능력등 큰 관심 지난 여름 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가졌던 코스닥 등록기업의 K모 사장은 해외투자가들을 직접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설명회장에 나섰다가 낭패를 당했다. '사외이사는 어떤 인물들인가'에서 심지어 '현재 한국 내 정치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등 예상과는 동떨어진 질문을 받고 진땀을 흘려야 했다. "솔직히 회사의 재무구조나 기술력 수준에 대해 질문이 많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습니다. 준비한 내용도 이 분야에 집중했었습니다." 해외 IR 경험이 전무했던 K사장으로서는 엉뚱한 질문만 하는 투자자들이 이해되지 않았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해외투자가들을 재무전문가 또는 기업 자체에 대해 굉장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친밀한 투자자'고 착각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해외투자가들은 IR자리를 통해 통상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경영자의 자질이나 태도, 한국 현지의 분위기 등을 엿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귀띔했다. K사장은 결국 이날 IR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고 무턱대고 해외 IR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18일 등록법인협의에 따르면 신고 기준으로 올들어 9월 초까지 해외IR를 한 기업은 50개사로 지난해 19개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IR시기가 상반기의 경우 4~6월에 집중되고 하반기의 경우 9월 중순~11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올 전체적으로는 코스닥기업 중 100여사가 해외 IR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 이번주만 해도 레인콤ㆍCJ인터넷 등 6개사가 해외에서 IR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선 등록법인협의회 IR팀장은 "해외IR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외국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에 나가기 전 외국인 투자가의 속성에 대해 연구하고 철저히 준비해야만 성공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해외 투자가들이 코스닥기업들의 경영상황 외에도 ▦기업지배구조 ▦한국의 경제상황과 해당 기업의 연관성 ▦최고경영자(CEO)의 비전과 리스크 관리능력 ▦기술의 시장가치 등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히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갖는 외국의 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다소 시간이 걸려 투자가 집행되는 것은 최소한 한달 이상이 걸린다. 박용완 대우증권 스몰캡팀장도 "현재 시장의 수급이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해외 IR는 무척 중요하다"며 "그렇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따라가지 못하는 무턱대고 나간 해외 IR는 결코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4-09-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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