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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日증시로 몰려온다

지난주만 5兆원 사들여 1년만에 최고

일본 증권시장에 외국인들의 ‘바이 저팬(Buy Japan)’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8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7~11일 일주일 동안 외국인들이 일본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매수규모가 5,379억엔(약 5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4년 3월 셋째 주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21주 연속 주간단위 순매수를 기록, 지난 2003년 9월 이후 최장기간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니케이지수는 연초 대비 4% 이상 상승했다. 외국 증권기관들의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홀딩스와 클레디리요네(CLSA) 아시아퍼시픽마켓은 일본 기업의 수익성 확대를 강조하며 일본 주식에 대해 ‘매수(Buy)’ 추천했다. 메릴린치 역시 금주 분석자료를 통해 앞으로 12개월동안 미국보다 일본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의 ‘바이 저팬’의 가장 큰 이유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증가를 꼽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2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KDDI는 지난 16일 올해 배당액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혼다자동차와 큐슈전력 역시 최근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NWQ투자운용의 피터 보드먼 국제주식부문 부사장은 “일본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며 “일본은 중요한 성장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우드 CLSA 글로벌주식 투자전략분석가도 일본 내수주에 대해 “판매가 회복되고 자산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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