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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美와 FTA체결땐 농업적자 4년후 11억달러
입력2001-10-17 00:00:00
수정
2001.10.17 00:00:00
KIEP보고서한국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 4년 후에 농업분야에서 11조원이상(88억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섬유와 의류분야에서는 16조원 이상의 흑자가 날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7일 '미 무역위원회 한ㆍ미 FTA보고서 주요 내용과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한ㆍ미 FTA 체결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을 54% 증가시키는 반면 수입은 21%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USTIC(국제무역위원회)의 보고서를 분석ㆍ평가한 것이다.
KIEP는 미국이 우위를 점해 국내 산업이 위축될 수 있는 분야로 농산물, 무기화학, 화공, 발전장비, 승용차 등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국내 농업분야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FTA 체결 4년후에 쌀은 3,900억원, 과일ㆍ채소는 1,768억원, 기타 농산물은 10조원 이상의 무역적자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제조업분야에서도 향후에 미국이 5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반면에 한국은 15억1,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KIEP는 그러나 한국이 섬유, 의류, 여행용구, 고무제품, 철강 분야에서는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섬유ㆍ의류분야는 FTA 체결 4년 후에 125억달러(약 16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KIEP는 FTA체결 4년후에 미국은 농산물 104억달러, 공산품 87억달러 등 총 192억달러를 한국에서 수출을 늘릴 수 있고 한국은 102억달러의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해에는 1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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