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삶 그리고]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

"사활걸고 연구개발 올인…원격검침 독자기술 확보"<br>내수시장 확대 제동에 유럽 이어 美·동남아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br>"올 매출 30% 증가 400억"


원격검침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노르웨이 오슬로지역 4,500 가구의 전기ㆍ수도 원격검침시스템 공급계약을 수주해 화제를 모았던 원격검침ㆍ무선통신 솔루션업체 누리텔레콤. 이 회사 조송만(47) 사장은 “유럽시장 진출은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던 해외사업이 비로소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으로 미국ㆍ동남아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이러한 의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조 사장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 사장이 누리텔레콤을 설립한 것은 1992년 3월. 당시 재직하던 대우통신 시스템사업부가 외국계 회사로 통폐합되면서 진로 문제로 고민하다 ‘국산 소프트웨어를 세계시장에 팔겠다’는 평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지인의 사무실 한 켠에서 종잣돈 5,000만원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누리텔레콤은 전기ㆍ수도ㆍ가스 분야에 무선통신기술인 지그비(ZieBee)와 이동통신 솔루션을 활용한 원격검침시스템(관리용 소프트웨어 및 모뎀ㆍ검침기 등의 하드웨어)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바코드ㆍ전자태그(RFID) 장비 등 자동인식시스템을 생산한다. 초창기에는 인터넷통신용 접속 프로그램(에뮬레이터)을 개발,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시장흐름을 잘 읽지 못해 난관에 직면했다. 자체 개발한 ‘TCP/IP커널’과 ‘시콥웹(SiCOM/WEB)’ 등 웹 브라우저 관련 제품을 내놓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시리즈 공짜 마케팅(웹 브라우저 익스플로러의 무료배포) 전략으로 시장 진출도 제대로 못한 채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이 일을 계기로 조 사장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선택 분야는 원격검침사업. 검침원의 수작업이 원격지 자동검침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사운을 걸고 연구개발에 올인, 4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행운의 여신은 한국전력에서 찾아왔다. 국산화라는 서로의 명분이 맞아 97년 1차 납품업체로 선정돼 연간 1억원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독자적 기술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조 사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의욕을 더욱 불태웠다. 98년부터 직접 전국을 돌며 마케팅에 나섰고 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케이블TV망과 전화선(PSTN)을 이용한 자동원격검침시스템을 국내최초로, PCS망과 이동통신(CDMA)망을 이용한 자동원격검침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매출도 98년 62억원에서 2001년 245억원으로 신장을 거듭했다. 2000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의욕만으로 사업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조 사장은 “최대 거래처인 한국전력의 자동원격검침시스템 도입사업이 정부의 재검토 지시로 시장확대에 제동이 걸려 매출이 100억원 미만으로 줄고 이익이 급감하는 고비를 맞았다”고 회상했다. 조 사장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사업본부를 신설, 회사의 모든 역량을 수출에 집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한 자동인식시스템(바코드 및 전자태그) 등 신규사업에서 고른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2005년 188억원의 매출을 기록, 성장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305억원(잠정)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30% 이상 성장한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11월 카메라를 이용한 온라인 스냅액션게임을 발표, 올 1분기 안에 오픈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성장동력에 온라인게임사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