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해외에서 성공한 中企들, 금·의·환·향

석유난로 세계1위 파세코등<br>내수시장 겨냥 U턴 잇달아


요즘 TV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하유미팩'을 만든 제닉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제닉은 세계 최초로 하이드로겔 패치 마스크팩을 개발해 지난 2002년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는 일찍부터 명성을 날려왔다. 제닉의 마스크팩은 국내에도 서서히 알려지면서 2006년부터 주문이 폭주,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800억~900억원의 매출을 앞두고 있다. 유현오 대표는 "창업 초기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없어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던 것이 주효했다"며 "다른 기업과 달리 해외에서 성공한 뒤 국내시장으로 U턴하게 됐다"고 밝혔다.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파워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뒤 국내시장으로 속속 금의환향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편견이 없고 오직 기술력만으로 평가 받는 해외무대가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파세코는 연간 4,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석유난로 부문의 세계 1위 기업이다. 북미ㆍ유럽ㆍ중동 등 세계 40여개국에 석유난로를 수출하며 50%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파세코는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2년 전부터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내수물량이 늘어나 현재는 연간 2만대 수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파세코는 여세를 몰아 내수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파세코의 한 관계자는 "이제 고유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시장에서도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그동안 내수시장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내수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인 세라젬은 주력제품인 척추온열기를 앞세워 39개국에 현지법인과 3,000여개의 대리점을 거느리며 지난해 1,23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라젬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의료기기시장에도 눈을 돌려 6개의 자회사를 세우며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7월에는 충남 서북구에 계열사인 메디시스의 혈당측정기 공장을 짓는 등 내수시장 공략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의 간판주자인 셀트리온 역시 내년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위탁생산(CMO) 방식으로 매출의 10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셀트리온은 내년 하반기 자체 개발한 유방암치료제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를 내수시장에 출시해 오는 2014년까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오동윤 박사는 "마케팅파워가 떨어지는 중소기업들로서는 내수시장 공략에 여러모로 불리할 수밖에 없어 해외에서 먼저 승부를 보는 것도 바람직한 성공 모델"이라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프리미엄을 무기로 내수시장에 역진출하는 사례가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