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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시장 20년 호황 끝나나

`20년 넘게 지속된 채권 잔치는 끝났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지난 6월 13일 45년내 최저치(10년물 기준 3.11%)를 기록했던 미 국채 금리가 유례없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 위축 등 경제적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4.42%까지 올랐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5.33%로 한달 보름여만에 1.16%포인트 급등했다. 시카고 소재 연구기관인 비안코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금리 급등세(채권 가격 급락)는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이로 인해 10년물 채권 보유자들은 채권 금리 급등(채권 가격 급락)으로 벌써 10% 정도의 평가손실을 입었고 30년물 보유자들은 15% 가량 손해를 보고 있다. 미국 최대 채권뮤추얼펀드 회사인 핌코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미국 국채 강세장은 끝났다”고 최근 선언했다. 그는 국채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정부채권, 물가연동채권, 해외채권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채권 가격 변동폭을 주가로 따지자면 다우존스지수가 현 수준에서 1400포인트 가량 급락해 지난해 10월말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AWSJ는 지난 1981년 시작된 채권 랠리는 두세 차례 하락기가 있었지만 꾸준한 호황기를 보여왔다며 최근의 하락세는 과도하게 급등한데 따른 다소 필연적인 추세라고 지적했다. 채권 잔치 후유증으로 경제 전반에 충격파가 미치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세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주택과 자동차 등의 구입이 줄어들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리파이낸싱(상환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월가 대형 증권사들은 채권 랠리에 힘입어 채권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늘려나갔으나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이 신문은 그러나 강세장은 끝났지만 중국과 인도의 저가 수입품이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본격적인 국채 약세장을 체감하려면 1~2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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