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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택지 투자열기 뜨겁다
입력2002-06-02 00:00:00
수정
2002.06.02 00:00:00
아파트등보다 규제적고 편의시설갖춰 수익높아최근 토지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연초 잇따른 부동산안정책으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ㆍ오피스텔 투자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택지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초 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한 남양주 호평ㆍ평내ㆍ마석지구의 단독주택지 231필지에 2만5,700여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이 111.4대1에 달했다. 호평지구의 1필지(20-9)에는 무려 4,700여명이 신청했다.
지난 2월에 공급된 용인 신봉ㆍ동천지구 내 단독택지는 평균경쟁률 350대 1, 일부 점포겸용택지(5-3)는 3,176대 1에 달해 투자열풍을 실감케 했다.
◇ 일부필지 웃돈 1억원
일부 목 좋은 필지는 7,000만~1억원까지 웃돈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용인죽전의 일부 학교주변 단독택지는 웃돈이 2~3개월사이 2,000만~3,000만원이 더 올라 1억원에 달하고 있다.
용인 동천지구 단독택지도 분양 3개월여 만에 웃돈이 5,000만~6,000만원 붙었다. 남양주 호평지구의 일부택지도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에 달할 것이란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토공 고객지원센터 김영준 과장은 "올들어 택지분양에 대한 문의가 하루 5~6건에 달한다"며"특히 단독택지를 중심으로 투자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243필지 공급예정
이 같이 단독택지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택지개발지구내 각종 기반ㆍ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향후 투자수익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6월 이후 연내 공급 예정인 주요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는 총 1,243필지 12만1,105평에 달한다. 이중 구리토평, 부천상동, 수원천천2지구 등 수도권에서만 105개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토공은 이 달 11일 구리토평 23필지(1,441평)과 의정부송산 2필지(118평)를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한다. 구리토평지구는 총 5,844가구의 미니신도시로 지구 남쪽에 한강을 끼고 있어 주변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부천상동지구 단독택지 15필지는 아파트단지 내 굴포천 주변에 위치한 주거전용용지로 근린생활시설은 설치할 수 없다.
평당 분양 예정가는 250만~260만원선. 필지 당 64평정도로 평당 분양예정가는 250~260만원선이다. 용적률 180%로 3층까지 지을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양주덕정의 택지 11필지는 지구 내 6,867가구가 준공돼 주변생활여건이 잘 갖춰졌다. 43번 국도 및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인천, 수원 등 접근이 용이하다.
◇ 유의할 점
단독주택지는 점포겸용용지와 전용주거용지로 나뉜다. 필지당 면적은 60~70평으로 점포겸용택지는 연면적 40%까지 근린생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보통 3층까지 지을 수 있고 1층에 슈퍼마켓, 음식점 등 소규모 생활편의시설 입점이 가능하다.
1~3억원 대 단독주택지를 구입해 6~7가구 다가구주택을 지어 전ㆍ월세 임대수입을 노리는 것도 투자방법이다. 전용주거용지는 용적률 100%내외로 2층까지 올릴 수 있다.
기존 토공ㆍ주공 및 지자체들은 단독택지를 추첨방식으로 공급했다. 하지만 정부가 하반기중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방식을 경쟁입찰로 바꿀 계획이어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컨설팅업체인 미르하우징 박종복실장은 "다가구주택의 경우 신축공사비를 포함한 투자비를 주변 주택시세와 비교해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4%대의 금리를 감안하면 최소 투자수익률이 10%이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점포겸용택지도 상업용지와 떨어진 곳을 선택해 배후상권을 확보, 수익률을 높이도록 해야한다. 특히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이 개정될 경우 일부 도로변을 제외한 지역의 단독주택은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점포겸용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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