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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판을 넓게 짜는 장쉬

제2보(17~30)

[韓·中·日 바둑 영웅전] 판을 넓게 짜는 장쉬 제2보(17~30) 장쉬의 기풍은 호방하며 전투력도 아주 세다. 일본의 가사들이 세련된 모양을 중시하는 데 반해 장쉬는 우악스러울 정도로 강압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국 기사들과도 상당히 비슷하다. 한편 박영훈은 거의 무색무취에 가깝다. 실리를 중시하여 균형 감각이 뛰어나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 끝내기 솜씨가 일품이다. 신산(神算) 이창호를 지근 거리에서 관찰하면서 체득한 큰 덕목이다. 흑17은 판을 넓게 짜는 장쉬다운 협공이지만 다소 허한 것이 약점이다. 한국 기사들 같았으면 참고도의 흑1로 타이트하게 협공하여 9까지 확실한 외세를 만들었을 것이다. 백은 참고도의 2로 A에 붙여서 변화를 구할 공산이 크지만 어떻게 변해도 흑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한국 송아지삼총사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한국 기사들 사이에는 공동연구가 일반화되어 있지만 일본 기사들은 가문별로 연구가 행해진다. 한국의 충암연구회 같은, 청소년 기사들이 거의 모두 참가하는 연구회가 일본에는 없다. 천분이 있는 장쉬가 일본에 유학하지 않고 한국에 유학을 왔더라면 더욱 효과가 있었으리라는 것이 평론가들의 견해.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08-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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