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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이 성장동력이다] <5> 선진국선 어떻게 하나

과학박람회등 개최 '생활속의 기술' 전파<br>환경·에너지관련 방송… 학생들 이공계인식 높여<br>정부보다 민간이 주도… '풀뿌리 기술문화' 보급


한국보다 앞선 기술 선진국들은 기술인력을 대우하고 기술문화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사업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의 기술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 지난 70년대는 급속한 산업발달과 함께 신기술과 제품을 다루고 이해하는 기술적 교양교육에 중점이 두어졌다. 80년대로 이행하면서 기본 기술원리에 대한 교육이 늘어났다. 90년대 말을 지나면서 기존 하향식 교육에서 탈피, 기술대중화 운동이 발생했다. 기술문화 확산이 기술인력ㆍ공학자와 일반대중간의 지식전달이 상호대등한 관계에서 대화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으로 제시되기 시작됐다. 주요 국가들은 대개 산업기술과 과학 분야의 구분 없이 범국가차원에서 기술ㆍ과학문화 확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술문화에 대한 전통이 부족한 후발국의 경우에는 정부의 역할이 큰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정부주도의 기술문화 사업도 ‘민간주도ㆍ정부지원’의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영국=영국의 기술ㆍ과학문화 활동은 ‘대중과학이해위원회(COPUS)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COPUS는 지난 86년 왕립학회ㆍ영국과학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로서 다양한 소규모 민간 활동ㆍ단체를 지원, 풀뿌리 문화운동을 실현하고 있다. ‘여름과학박람회’를 매년 개최, 우수 연구프로젝트 성과를 전시하고 대중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해 교사와 학생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공공전시관을 이용, 첨단기술과 과학지식을 홍보하는 것도 영국의 자랑이다. 대표적인 민간재단인 웰컴트러스트는 런던 과학박물관, 국립철도박물관 등을 후원하면서 기술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독일=독일 무역ㆍ산업협의체인 스티프테르페르반트가 99년 만든 ‘대화하는 과학(Wissenschaft in Dialog)’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이해도를 높이고 과학과 사회의 상호학습을 촉진한다는 목적으로 과학의 해 행사, 여름과학축전, PUSH(과학과 인문학의 대중이해) 프로젝트 지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연방교육연구부ㆍ독일연구협회 등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 2000년을 ‘물리의 해’로 지정, 집중적인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대중의 이공계 호감도를 높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일본의 기술ㆍ과학문화 정책은 국가의 강력한 과학문화 확산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과 사회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나 실제 행사나 이벤트는 상대적으로 소규모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것이 과학기술 전문채널 구축사업. 2000년 10월부터 매일 주중 5시간, 주말 6시간 방영하는 과학채널은 청소년 실험교실, 생활과 밀접한 과학기술 및 환경ㆍ에너지 문제 등을 집중 방송, 70%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호주는 ‘과학기술 아카이브 프로젝트’(Australian Science Archives Project) 사업을 통해 기술문화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85년 멜버른 대학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 주도로 시작됐지만 93년부터는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됐다. ASAP는 연구자나 일반인이 호주의 기술발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기록물과 생산물을 수집, 보존하고 이를 DB화해 온라인으로 공급하고 있다. 박봉규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공공자금으로 이뤄진 연구결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연구자의 의무사항으로 간주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정부와 산업계ㆍ학계의 이런 노력을 통해 기술을 사랑하는 의식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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