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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김선중 진로 회장

"참이슬신화처럼 경영정상화 이룰것" >>관련기사 직원에 희망·믿음주기 최우선 "진로는 국내 첫 화의 기업입니다. 이제 '참이슬 신화'를 이뤄냈듯이 화의상태에서 가능한 빨리 벗어나겠습니다."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로는 IMF때의 부도 역경을 딛고 국내 소주시장에서 '참이슬 철옹성'을 구축했다. 참이슬은 오는 19일로 출시 3돌을 맞는다. 이 기간동안 26억병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99년 전국시장 점유율 38%에서 지난해 51%를 달성했고 올해도 52%선을 고수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는 90%가 넘는 경이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참이슬의 신화를 일궈낸 선봉장이 바로 김선중(67) 진로 회장. "사실 지난 98년 참이슬이 첫 선을 보일 때만해도 이처럼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그는 참이슬 출시 이후 직접 전국을 누비면서 판촉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IMF 이후 공을 들였던 맥주와 위스키 부문을 매각하고 소주만 남았을 때 직원들의 참담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후 진로 1,800여 임직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까지 주문 폭주로 하루 24시간 공장이 돌아갈 때를 잊지 못한다. 당시 생산설비가 완전히 증설되지 않는 상태에서 밀리는 주문으로 밤을 새며 일하던 직원들을 보고 진로의 힘을 느꼈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채권단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자본유치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어 오는 2007년까지 못박은 화의 탈피를 2~3년간 앞당기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바로 77년 전통을 가진 진로맨들의 조직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사실 김 회장은 진로에 입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술을 잘 하진 못했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은행과 증권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낼 때 까지 전형적인 금융인으로 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 최고의 주류회사 수장답게 일주일이면 3~4일씩 영업일선을 방문해 그들과 술 잔을 기울이면서 판촉활동을 진두지휘하는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저도주 추세에 대해 김 회장은 진로가 주류 선도업체로서 이를 충분히 감지하면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 초에 참이슬을 22도로 낮췄고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추구하는 건강지향성 소비자들을 위해 약주 '천국'(天菊)을 출시했다"면서 "앞으로 주력 제품인 참이슬 이외에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 프랑스의 코냑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술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자랑스러운 소주가 있습니다." 김 회장은 소주를 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알코올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소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다. "사실 주류는 어느 나라든지 세금을 많이 물리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의 문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진로는 일본시장에 진출, 단일 소비재 브랜드로서 1위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 회장은 일본진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 중국시장을 공략할 때라고 말한다. "최근 중국에 강력한 한류(韓流)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이 이들에게 소주가 가장 한국적인 상품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호기입니다." 진로는 이 같은 중국시장을 겨냥해 한국명주 진로를 내놓고 20~30대 중국인층을 주 소비층으로 공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 동남아ㆍ호주 등에서 판매호조로 진로는 올해 8,000만 달러의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월드컵 등을 호재로 삼아 1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 회장은 끝으로 "국내 주류제조업체들은 지금까지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면서 "주류회사는 세계의 무한한 시장을 향해 정진하며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력 ▲ 34년 서울출생 ▲ 60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 60년 한국산업은행 입행 ▲ 84년 증권감독원 부원장보 ▲ 90년 우신투자자문 사장 ▲ 93년 ㈜진로 사장 ▲ 96년 진로그룹 기획조정실장(부회장) ▲ 97년 ㈜진로 대표이사 회장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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