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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슬러 미국 CFTC 신임 위원장 '친정' 골드만삭스에 칼 겨눠

선물포지션 제한등 추진

게리 겐슬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CFTC) 신임 위원장이 '친정'인 골드만삭스에 '비수'를 겨눴다. 겐슬러 위원장은 18년간 골드만삭스에 근무한 이른바 '골드만 사단'출신으로 지난 5월 취임과 동시에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투기세력의 준동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고 있다고 판단, 트레이더의 선물 포지션 제한을 추진중이다. GSCI상품 인덱스를 운용하는 골드만삭스는 석유 선물 거래의 절반을 사실상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품 트레이딩은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골드만삭스의 캐쉬카우다. CFTC는 27일(현지시간) 투기 세력에 의한 원유 등 상품 가격 급 변동을 방지하기 위한 선물시장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다음주 까지 열리는 공청회에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월가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젠슬러 위원장은 이날 "에너지 시장에서 선물 포지션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모든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있다"고 밝혀 강력한 대책 마련을 시사했다. CFTC의 이 같은 입장은 전임 위원장 시절과는 정반대. 위원회는 지난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급등할 당시 개최된 의회 청문회에서 "원유 가격은 투기 세력이 아닌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을 밝혀 의회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CFTC는 또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에 부여된 곡물시장에서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옥수수와 밀, 콩 등 주요 곡물 거래에 대해서는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같은 투기 세력의 포지션을 제한하고 있으나, 골드만삭스 등에게는 '헤저(hedger)' 지위를 부여, 포지션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다. CFTC의 규제 강화 추진에 월가 은행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골드만삭스의 스티븐 스트론긴 전무는 "선물시장의 변동성을 규제하겠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이런 규제는 의도하지 않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포지션 제한은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을 제한함으로써 가격 등락 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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