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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자금 밀물.환투기까지

환율 급락 1,100원대 위협.. 원인.대책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110원대를 위협하면서 외환당국이환율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단기적으로는 달러수요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참가자들이 주식자금 등 자본유입에따라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원화 절상쪽으로 몰리는데다 환투기 세력까지 나서 환율하락을 부추기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급격한 환율하락은 우리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려 올해 주요 정책목표인 경상수지 120억 흑자달성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원인 = 올들어 3월15일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59억500만달러(한은 집계)다. 23일 현재까지 비공식적인 집계기준으로는 65억달러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주식자금의 추이는 일본의 경기침체, 대만의 정정 불안 등 아시아지역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올들어서도 매월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올들어서도 1월 15억7,500만달러, 2월 20억7000만달러, 3월(1일부터 15일까지) 22억달러가 들어왔다. 지난해 1일 평균 1,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주식자금이 10배이상 증가하는 이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22일, 23일에도 외국인들은 매일 2억달러씩의 주식자금을 국내 외환시장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환당국에서는 최근 환율 급락은 수급요인이라고 보다 시장의 기대심리, 즉 외국인 주식자금 등 외환공급우위구도가 바뀌지 않고 원화가 절상될 거라고 보는 절상심리가 일방향으로 쏠리고 있기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일단 달러 수요요인도 만만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3월중으로 대우 해외채권단의 부실채권을 인수하기 위해(바이 아웃) 자산관리공사가 외환시장에서 15억~20억달러의 달러를 사들여야 하고, 지난해 대우 대책의 일환으로 나온 (주)대우의 수출환어음(DA)을 인수한 시중은행들이 외화자산의 부실분을 메꾸기 위해 7억~8억달러의 외환을 사들여야 한다. 또 올들어 3월20일까지 무역부문에서 일어난 12억달러 적자분과 3월만 해도20일까지 15억5,000만달러의 경상적자를 막기 위한 수요를 감안할 경우 환율의 급격한 절상은 정상적이 아니라는 것이 외환당국의 판단이다. 재정경제부 윤용노(尹庸老) 외화자금과장은 『시장이 정부가 강하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오도된 판단이 있다』며 『수급상 문제가 없는데 기대심리로 환율이 급락하는 것을 정부는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적절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마땅한 대책 없다= 결국 최근 환율 급락의 주요인은 외국인 주식자금의 이상 유입에 따라 달러 공급요인이 지나치게 우위에 있기때문이다. 그렇다고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 외환당국의 고민이다. 즉 그동안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 등 각종 자유화 조치를 통해 외국인 자금에 대해서는 별다른 통제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실탄(외환)을 가지고 직접 시장에서 개입, 환율하락을 막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니면 환율하락-수출경쟁력 저하-경상수지 악화-달러 수요요인 발생-환율하락 등의 자연적인 치유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실제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환율의 절상을 일부 용인할 수 밖에 없다』며 『경상수지 목표에 연연하지 말고 환율대책에 유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결국 우리 기업들도 환율 급락에 대비해 외환헤지를 하거나 가격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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