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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진단ㆍ금리동결] “4분기 노사문제 안정 카드채 부실도 개선”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4ㆍ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함으로써 `과연 U자형 그래프를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하반기중 회복이 시작되겠지만 그 시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었다. 그러다 3ㆍ4분기중 경기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4ㆍ4분기로 늦춰 잡았다. 박승 한은 총재는 “노사분규와 카드부실 문제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았지만 4ㆍ4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가 워낙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꾼터라 그의 전망이 얼만큼 확실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요즘 주요 실물통계들이 점차 회복의 시그널을 보내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 그러나 9일 싱가포르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해 또다시 동남아 등 지구촌이 사스충격에 휘말릴 수도 있어 4분기 회복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또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 기대지수도 7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100)을 밑돌아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소비자들의 마음이 무거워 쉽게 회복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고소득 계층은 경기를 밝게 보는 반면 저소득계층은 어둡게 보는 등 소득 계층별로 경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은 `바닥`에서 횡보=박승 총재는 “수출과 건설부문은 좋지만 생산ㆍ투자ㆍ소비는 여전히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2ㆍ4분기의 바닥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노사분규와 카드부실 문제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노사문제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여 4ㆍ4분기부터는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2ㆍ4분기 바닥수준에서 곧바로 경기회복이 시작되지 않은 채 3ㆍ4분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결국 `V`자형이 아닌 `U`자형 회복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총재는 이 날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서 강남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큰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강남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금리정책 보다는 사회개혁쪽의 처방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해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소득계층별로 경기전망 엇갈려=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 형편, 소비 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2로 7월의 90.8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앞으로의 경기를 좋지 않게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나타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 형편에 대해 현재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은 7월의 98.1에서 8월 99.8 ▲250만-299만원은 93.3에서 97 ▲200만-249만원은 91.3에서 92.6 ▲150만-199만원은 88.3에서 92.3으로 각각 상승한 반면 ▲100만-149만원은 86.7에서 84.5 ▲100만원 미만은 85.9에서 84.4로 오히려 하락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지수가 전월에 비해 높아지면서 기준치인 100에 근접해 있는 반면 저소득층은 오히려 더 비관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성화용기자,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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