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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리, '美그린 10대 반란'

2위와 8타차 시즌 4승 '눈앞'「13살의 대반란」. 한국계 아마추어 쌍둥이 골퍼 송아리(13)가 미국 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전미(全美)주니어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인 송아리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 72·6,5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의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송아리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팻 허스트, 크리스 존슨 등 쟁쟁한 프로선수들과 함께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전날 2오버파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던 송아리는 4, 7, 9, 12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선두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캐리 웹(호주)으로 2위 도티 페퍼와 무려 8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캐리 웹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지난해 뒤모리에클래식에 이어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과 함께 통산 20승, 시즌 4승째를 확보하게 됐다. 시즌 승률 75%와 상금1위(42만4,219달러)를 달리고 있는 웹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1개대회만 더 정상에 오르면 프로선수들이 선망하는 미국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후보를 굳히게 된다. 이럴 경우 웹은 데뷔 4년4개월만이라는 최단시간에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날 공동 6위를 달려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1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맥이 풀린 탓인지 3연속 보기(14~16번홀)까지 기록하는 등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27위로 주저앉았다. 펄 신(33·랭스필드)은 중간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50위, 김미현(23·ⓝ016·한별)은 중간합계 9오버파 225타로 공동 62위로 후퇴했다. 함께 출전했던 아마추어 강지민(19)과 송아리의 언니 나리(13)는 각각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 156타로 컷오프 통과(7오버파 151타)에 실패했다. ○…송아리(13)는 대회 최종 마지막 라운드에서 캐리 웹, 도티 페퍼와 선두조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아리는 선두 웹과 2위 페퍼 함께 27일 오전 2시40분 1번홀에서 티오프. 선두조 플레이는 미국 전역에 ABC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공동 27위인 박세리는 오전 1시에 1번홀에서, 펄신과 김미현은 오전 1시20분과 2시20분에 각각 10번홀에서 출발.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친 송아리에 대한 갤러리들의 관심이 집중. 이날 3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0여명에 불과하던 갤러리는 홀을 지날 수록 늘어나 최종 홀인 18홀을 지날 때에는 1,000명 가까이로 불어났다. 특히 갤러리들은 송아리가 버디를 기록하거나 위기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할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송아리는 경기후 터뷰에서 간간히 어른스럽고도 재치있게 대답. 그는 「오늘 보기를 기록할 위험이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 홀마다 그랬죠』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 냈고 「내일 캐리 웹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캐리? 노력할 거예요. 하지만 쉽지 않겠죠?』라고 응수. ○…송아리·나리 자매가 구사하는 한국말은 간단한 인사말 정도. 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오기 2년반전까지 10년동안 생활한 이들은 거의 한국어를 모르는 형편인데 아버지 송인종씨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지 못한 것이 가장 한스럽다』고 언급.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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