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은 국가브랜드위원회 주최 '유튜브와 함께하는 UCC 동영상 공모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대상을 받았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8일 '세계 속의 한글'을 주제로 한 공모전 시상식에서 공모전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 마이클 아르손씨의 '한글 랩(Hangul Rap)'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김아름씨 외 2명에게 금상을, 김종욱씨 외 3명에게 특별상을 수여하는 등 총 13작품을 선정해 시상했다. UCC 공모전은 국내 최초의 시즌 공모전 형식으로 시도돼 지난해 12월부터 총 5회에 걸쳐 실시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요 홍보 분야인 정보기술(IT), 한식,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한글을 표현하는 영상 총 100작품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특히 한글을 소개하는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모작품의 45%가 외국인이 제작한 작품이어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끈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을 받은 '한글 랩'은 즐거운 랩으로 한글을 소개했다. 아르손씨는 지난 2005년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재학하면서 경험한 한국 문화를 토대로 이 작품을 제작했다. 아르손씨는 "짧은 설명만으로도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한글은 그 의미를 몰라도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쉬운 문자라는 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글 외에도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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