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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은 시장… 아파트 경매도 '시들'

아파트 입찰경쟁률 22개월만에 최저 기록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의 인기도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입찰 경쟁률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불황을 잠시 피해가려는 양상이 뚜렷해 보였다. 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3.55%를 기록해 전달(85.03%)에 비해 1.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지역도 같은 비율(91.22→89.74%)만큼 떨어졌다. 입찰 경쟁률도 크게 줄었다. 전국에서 지난달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사람은 건당 4.23명에서 3.21명으로 1.02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4년 8월(3.08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도 4.86명으로 한달새 0.83명이 줄었다. 낙찰률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 6월 전국 평균 낙찰률은 32.00%로 전달(29.53%)에 비해 2.47%포인트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40.30%로 5월(41.46%)보다 1.1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경매 물건은 전국적으로 감소했다. 전국 6월 총 물건수는 3만7,265건으로 전달에 비해 7.64% 감소했고 서울 지역도 토지 및 기타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경매물건이 줄어 전월보다 13.12% 줄어든 3,345건이 경매에 부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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