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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급등… 日당국 개입여부 주목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두바이 합의 이후 엔화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경제가 12년간의 불황에서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올 들어 적극적인 환율 방어 정책을 펼쳐온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이 최근 주춤해지면서 지난 2주 동안 엔화는 5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엔화는 지난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111.73엔으로 마감, 2주간 4.9%나 올랐다. 외환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엔화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 일본 외환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도쿄 미쓰비시 은행의 외환 전략 분석가인 폴 쳐코는 “일본이 지난 2주간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외환 당국은 여전히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엔화는 중ㆍ단기 적으로 달러 당 110엔대에서 저항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일본의 엔화 강세 저지 의사가 계속 `구두 개입`에만 그칠 경우 엔화가 급격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머지 않아 일본 당국이 대규모의 엔화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 하지만 이 같은 일본 외환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HSBC는 최근 엔화 전망치를 기존의 달러 당 112엔에서 107엔으로 조정했다. HSBC의 마이크 뉴튼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보다는 그 상승 폭을 둔화 시키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엔화가 올 연말까지 달러 당 107엔대로 올라선 뒤 내년 말에는 105엔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모건스탠리는 올 연말과 내년 연말 엔 전망치를 각각 115엔과 108엔으로 잡았었다. 최근 일본 경제 지표들의 지속적인 개선은 이 같은 엔화 강세 전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올해 일본 경제 성장률을 당초 0.6%에서 2.1%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일본 단칸지수 역시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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