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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타결땐 佛와인 대중화"

비로노 佛보르도와인協 회장


"한국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유럽산 와인도 이미 한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의 와인과 동일한 조건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알랭 비로노(사진) 프랑스 보르도와인협회 회장은 한ㆍEU FTA 타결을 계기로 유럽산 와인 가격이 낮아지면 국내 와인 시장에서 프랑스 와인의 인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로노 회장은 지난 23일 청담동 반얀트리클럽&스파 홍보관에서 열린 '부담 없이 즐기는 보르도 와인 100' 행사에 참석해 "한ㆍEU FTA는 프랑스 와인 업계에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칠레 와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겨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ㆍEU FTA로 유럽 와인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면 한국 소비자들이 보르도 등 프랑스 와인을 더 매력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프랑스 와인의 포지션이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럽 와인에 붙는 15% 관세는 한ㆍEU FTA 타결 즉시 없어지게 된다. 비로노 회장은 FTA 타결에 따른 프랑스 와인의 가격 인하폭에 대해 "와인을 (프랑스와) 같은 가격에 수출하겠지만 한국 시장에는 부가세 등 세금과 복잡한 유통경로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비로노 회장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FTA 효과와 향후 경기회복을 염두에 두고 보르도 와인 마케팅을 크게 강화할 뜻임을 밝혔다. 그는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면 와인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보르도 와인에 대한 홍보ㆍ교육 투자를 전년보다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르도와인협회는 이날 열린 '보르도 와인 100선' 행사도 예전에는 서울에서만 개최했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연다. 한편 비로노 회장은 보르도 와인 가격이 칠레ㆍ호주 등 신대륙 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과 관련해 "보르도는 화이트ㆍ레드ㆍ로제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해 시장의 욕구를 충족하고 가격 대비 품질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최대 와인 산지인 보르도는 포도밭 면적이 약 12만3,000㏊에 달하며 프랑스 포도 재배지역의 14%, 전세계의 1.5%를 차지한다. 보르도와인협회가 5만5,000원 이하의 보르도 와인 중 국내 와인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 합리적 가격의 보르도 와인 100선은 보르도와인협회 사이트(www.bordeaux.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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