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서 5개팀 '내일-토끼 사냥의 필연' 展
 | 집단막의 '햇빛 좀 가리지 말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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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잉 시티의 ‘메이드인 청계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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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사유 방식이 바뀌면서 개인의 고독한 창조적 산물로 여겨졌던 예술품의 개념이 공동작업으로 변하고 있다. 미술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공동작업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내일-토끼 사냥의 필연’전이 올림픽 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9월 7일까지 열린다. 눈길을 끄는 전시의 제목은 몰이꾼과 사냥꾼. 두 사람이 필요한 사냥의 습성이 미술의 공동작업을 연상시킨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이 서울 올림픽미술관에서 이름을 바꾸고 기획한 두번째 행사로 미술계 공동작업의 담론을 끄집어내기 위한 시도다. 전시에 참여하는 팀은 5개로 ‘집단 막’ ‘뮌’ ‘입김’ ‘최승훈+박선민’ ‘플라잉시티’ 등이다.
가장 먼저 전시장에서 만나는 팀은 ‘플라잉 시티’. 2002년 결성된 이들은 도시인의 삶과 도시공간, 특정 지역에서의 체험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 왔다. 특히 청계천 관련 작업으로 큰 주목을 받은 이들은 이번에도 청계천에서 수집한 각종 공구들을 오브제로 사용한 설치작품 ‘메이드 인 청계천’을 선보인다.
김민과 최문이라는 본명을 조합해 만든 부부작가 ‘뮌’은 새 깃털을 일일이 붙여 만든 4분30초짜리 영상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월드컵 토고전이 열리던 날 서울 상암 경기장에 모인 6만명의 함성으로 온몸에 느껴진 전율을 표현했다. 그 밖에도 동대문 시장통에서 한구역 벗어난 한적한 골목길에서 바라온 서울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최승훈+박선민, 실종되는 여성들의 문제를 한복 치마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로 지적하는 ‘입김’, 불투명한 비닐막으로 노동집약적인 설치작품을 만들어내는 ‘집단 막’ 의 작업도 주목할 만하다. (02)410-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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