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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독립일정 곧 공개"

타치 총리, EU·나토 수뇌부와 회동 예정


동유럽의 분쟁지역인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조만간 독립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하심 타치 코소보 총리는 22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합의 하에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날짜가 정해졌으며 수일 내로 날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치 총리는 브뤼셀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EU외교정책 대표와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EU의 코소보 민간임무단 파견을 맡은 네덜란드의 외교관 페테르 페이스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타치 총리는 이들과 만나 독립 일정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절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지도부는 코소보가 2월 말이나 3월중에 독립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코소보 문제 해결을 미룬다고 결정을 짓는 것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독립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바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 독립불가 원칙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일 세르비아 대선에서 강경파인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급진당(SRS) 부총재가 대선 중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세르비아ㆍ코소보 간의 독립분쟁을 두고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세르비아를 지지하는 러시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의향을 내비치며 코소보의 독립을 반대하고 있다. 코소보는 현재 세르비아의 자치주로 구분돼 있으며, 지난 99년 세르비아와의 분쟁을 차단하기 위해 나토 평화유지군이 세르비아를 공습한 이래 유엔의 통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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