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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잘하고 경제에 우는 부시
입력2003-02-12 00:00:00
수정
2003.02.12 00:00:00
아버지와 아들은 닮기 마련인가.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이 아주 닮은 꼴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라크와의 전쟁이 그렇고, 경제가 대통령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좋아지기는커녕 주름만 늘어가는 듯하다.
특히 부시 집권이후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면 그의 경제해법은 일단은 꼬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최근 보도했다.
·주식시장-부시 취임 이후 주식시장에서의 손실은 4조8,000억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엄청난 가치 하락은 현대 어느 대통령 때보다도 큰 폭의 하락이다.
·실업률이 6%로 상승했는데 이는 부시 집권후 43%나 실업률이 더 나빠진 것이다.
·클린턴 시대의 재정 흑자는 이제 물건너 갔다. 아버지 부시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심각한 수준의 재정적자 시대에 돌입했다. 올해 재정적자는 3,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경제가 나쁜 것이 전적으로 대통령 한사람의 책임도 아니고, 부시의 경제부양책이 효력을 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요할 것이지만, 부시와 경제는 인연이 없다는 말은 벌써 자자하다. 아버지 부시는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고도 2%초반의 지지부진한 경제성장율 때문에 클린턴에 고배를 들어야 했다. 아들 부시 역시 현상황에 비춰보면 `경제 운`은 없는 것 같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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