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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텐슈타인 탈세스캔들 '일파만파'

독일 금융기관 50곳 연루<br>탈세액 최대 40억유로 달해

독일 부자들이 리히텐슈타인의 비밀 계좌를 이용해 거액을 탈세한 데 대한 독일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독일 금융기관도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21일 이번 탈세 스캔들에 약 50개의 독일 은행 및 일반 금융서비스 업체가 연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히텐슈타인 은행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 금융기관들에 대한 탈세 스캔들 조사가 현재 5개 주에서 향후 수주 안에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알프스 산악지역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은 조세 피난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곳 은행들은 거액의 자금을 예치하는 독일 등 유럽 각국의 부호들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비밀에 부쳐 왔다. 그러나 독일 세무 당국은 지난 수년간 리히텐슈타인 은행의 비밀계좌 정보를 빼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근 1,000여명의 독일인 고객에 대한 자료를 입수, 이들에 대한 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언론은 리히텐슈타인의 비밀 계좌를 이용한 조세 포탈액이 최소 3억유로에서 최대 40억유로(약 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당국은 현재 125건의 탈세관련 수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900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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