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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제동 하차' 논란 확산 조짐

네티즌 반대 서명 이어 정치권서도 비판 목소리


KBS가 최근 논란이 된 김제동의 KBS 2TV '스타골든벨' MC 하차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12일 KBS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김제동씨는 '스타골든벨'을 2005년 11월5일부터 4년 정도 오래 진행해 교체를 결정했다"며 "봄, 가을 개편에 프로그램을 폐지 또는 신설하거나 MC를 교체하는 것은 새로운 분위기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BS의 공식적인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네티즌들은 김제동의 방출 원인이 그동안 '정치적 색깔'을 나타낸 것에 대한 주홍글씨 꼬리표 달기가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제동은 지난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노제 사회를 맡았고, '쌍용차' 사태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가 정치적 외압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고, 퇴출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12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김제동 퇴출 반대에 서명한 네티즌이 이날 오전 11시 현재 6,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청원을 제기한 네티즌은 "특별한 이유를 거론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퇴출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회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에 대한 괘씸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번 퇴출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년간 변하지 않은 김제동식 유머는 이미 식상해졌다. 시청률마저 바닥을 헤매고 있다면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김제동을) 교체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라며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에서도 김제동 하차 파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KBS가 방송인 김제동씨를 교체한 것과 관련,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김제동씨를 교체하는 것은 속보이고 졸렬한 짓"이라며 "방송을 어떻게 하려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발상이기에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김제동씨의 소속 기획사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세상이 싫어지려고 한다'고 했다. 이 사건의 배경은 개인의 정치적 소신, 그리고 방송과 무관한 개인의 발언에 대한 조치가 분명하다"며 "이번 일은 일반 국민들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속박하려는 정부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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