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창립 30주년과 함께 측정 분야에서 권위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큽니다. 이번 총회는 표준연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를 선도하는 표준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제주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2005 아시아ㆍ태평양 측정학협력기구 총회를 주최하는 이세경(58) 한국표준연구원장은 “호주를 비롯해 일본ㆍ중국 등 총 22개국 대표와 국제도량형국장 등 300여명의 국내외 측정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뜻 깊은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원장은 “제21차 총회 개최와 함께 집행위원회ㆍ기술위원회 등도 마련된다”며 “표준연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이 ‘더 나은 표준, 더 좋은 삶’이란 주제로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큰 행사를 유치한 것은 지난 75년 표준연 창립 이후 측정표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국제표준기관들 사이에서 높은 수준의 측정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뛰어난 성과를 숨겨두지 않고 동남아 개발도상국에 꾸준히 전수해 그 위상을 공고히 한 것도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표준연은 베트남ㆍ몽골ㆍ스리랑카ㆍ말레이시아 표준기관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국가측정표준을 전수하기 위해 연구원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전문가를 파견해 자문해주었고 교정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등 국제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원장은 “이번 행사에는 내ㆍ외국인 표준전문가뿐만 아니라 산업체 관련 인사와 측정표준에 관심 있는 사람 다수가 참관하도록 준비됐다”며 “측정표준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함께 우리의 측정표준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7일부터 9일까지 해외 참가자들이 관심 분야 표준연 실험실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연구실 투어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관심 분야를 기준으로 투어팀을 구성해 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표준연 투어에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77년 조직된 아시아ㆍ태평양 측정학협력기구는 현재 총 21개국 32개 측정표준연구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고 우리나라는 80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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