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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엉터리 통계' 출판업 발전 해친다

각종 엉터리 통계가 국내 출판산업 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엉터리 출판통계는 국내 간행물 현황파악은 물론 전산화 정책 등 관련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조차 활용할 수 없을 만큼 부 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인들과 서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간되는 출판물 통계와 판매부수 통계가 신빙성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금 등 민감한 사안과 직결된 판매부수 등은 출판 및 서점업계가 밝 히기를 꺼려해 출판업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조차 어렵다. 이러한 엉터리 통계는 출판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출판 전산화 등 중장기 발전책 마련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납본된 책만 통계에 잡혀 = 현재 출판업계 통계자료는 한국출판 연감에 수록된 자료가 전부. 이 출판연간은 납본된 책만을 대상으로 한다. 납본이란 출판사가 간행물을 출판할 때 발간 후 15일 내에 문광부ㆍ국회도 서관ㆍ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일부 출판사들은 납본기간을 넘겨 제때 납본을 못하거나, 출판물의 사전검열로 악용될 소지 가 있어 일부 출판사에서는 납본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2003년 출판연감에 따르면 2002 전체 출판물의 종수는 36,186종이지만 업계에서는 5만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본처인 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납본되지 않는 책은 전체 출판물의 약 10%정도로 추정되며, 최근 들어서는 납본되는 책이 계속 줄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 내에 납본을 하지 않았을 때의 과태료는 10만원으로 별다른 법적 제재 조치가 못 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결국 이러한 문제로 국내 전체발간물의 명확한 통계를 집계하기란 출발부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 회계 투명성 확보 시급 = 서점의 판매부수가 공개되지 않아 베스트셀러가 얼마나 팔렸는지도 알 수가 없다. 판매부수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교보문고 한 관계자는 “밖으로는베스트셀러 경쟁으로 인한 출판사의 사재기를 막기위한 것이 원인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세금문제 등으로 판매부수를 밝히지 않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라고 말했다. 출판사도 판매부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이는 출판유통체계의낙후성과 세금포탈을 위한 것이며, 일부에서는 저자의 인쇄를 최소화하기위한 방법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 출판 전산화 정착위한 노력 필요 =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문 광부와 출판 및 서점업계는 출판유통진흥원을 설립, 물류유통의 전산화를추진하고 있다. 이는 출판사와 서점간의 수주와 발주체계 개선은 물론 체계적인 통계관리를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올 하반기부터 시스템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그러나 출판업계의 호응을 얼마나 얻게 될지는 미지수다. 한 출판사 사장은 “출판사들 자체가 정확한 판매부수의 집계를 원하지 않는다”며 “출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얻기 위해서는 세제혜택과 전산소프트웨 어 시스템 제공 등의 당근책도 아울러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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