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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제약 `노조원 미행` 논란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커티스 엘 앤드류스) 노사가 `노조원 미행사건`을 둘러싸고 진위 논란을 벌이며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6일 한국화이자제약 노동조합(위원장 왕원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사측이 고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남자가 영업부 직원인 이호준 노조 사무국장을 차로 1시간30분 가량 미행하다가 A병원에서 이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미행 혐의자들이 미행 사실을 부인하고 현행법상 미행 자체를 처벌할 수 없어 진술서도 받지 못한 채 일단락됐다. 노조가 미행사건을 회사측의 소행으로 단정하는 것은 두 가지 증거 때문. 우선 지난 달 29일 인사부 노조담당 박 모 이사가 노조위원장에게 `영업부 직원 중 하루 종일 집에 있거나 오후에 출근해 시내를 한바퀴 돌고 집에 가는 사람이 있더라`고 말하는 등 일일활동을 너무나 리얼하게 꿰뚫고 있었다는 점. 이 회사 영업부 직원들은 1주일에 한번만 회사로 출근하고 그 외엔 거래처로 출ㆍ퇴근한다. 또 한가지는 경찰에 연행됐던 2명이 탔던 승용차가 사건 이틀 전부터 회사 영업부 주차장에 장기주차 했고, 2명 중 건장한 체격에 수염을 기른 1명을 보았다는 노조원들의 제보다. 노조측은 지난 3일부터 본사(서울 광진구)에서 출근시간인 오전 7시40분부터 사장의 사과, 미행사건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매일 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의 홍보담당자는 “`미행사건`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회사측의 공식 입장”이라며 “현재 대처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영업지점장을 회사 외부에서도 채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인사개혁안을 둘러싸고 노사간에 마찰을 빚어 왔다. 노조측은 사측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꼬투리를 잡기 위해 노조원을 미행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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