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경련 부회장 전격사퇴 재계 새로운 구심점 모색에 영향줄지 주목 이규진 기자 sky@sed.co.kr 관련기사 전경련 혁신 압력 거세질듯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직에서 전격적으로 사퇴해 재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강신호(사진) 전경련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전경련의 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이유로 부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전경련이 기업들의 진정한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등 근본적인 역할에 문제점이 많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사퇴가 향후 전경련의 위상 및 재계의 새로운 구심점 모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이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회장 선임 여부 등은 총회에서 결정될 내용으로 총회에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9일 총회에서 (연임의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업인 특별 사면과 관련,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특사를 해주면 얼마나 좋겠냐”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지난번 아들에게 ‘무슨 일이든 잘하라’고 이야기해줬고 화해도 했다”고 일축했다. 강 대표가 최근 10명의 이사 선임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강 회장은 “모른다. 경영에 관한 것은 사장에게 맡겨놓았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강 대표는 3월16일 동아제약 주주총회를 겨냥해 본인과 강 회장, 유충석 부회장 외에 외부인 7명을 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이사추천안을 이사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입력시간 : 2007/02/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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