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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 금융상품 진화 눈길
입력2005-09-05 17:01:58
수정
2005.09.05 17:01:58
단순 주가 연계서 국내외 개별株·해외 리츠 연동까지
파생상품에 연계한 금융상품 진화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컴퓨터의 주가를 연계한 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도쿄증권거래소 부동산리츠 상품을 국내에서 연계한 상품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권이 정기예금을 대체하는 투자수단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주가지수연계예금(ELD)과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연계형 금융상품이 초기 단순 주가지수 연계형에서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국내외 개별주가와 해외부동산지수에 연계된 것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5일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을 동시에 연계한 프라이빗뱅킹(PB) 전용상품 ‘ACE 글로벌 IT 투스타 ELS’를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한국과 미국의 IT업계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컴퓨터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설계했다. 만기는 3년이지만 매 6개월 시점에서 두 종목의 주가가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90% 이상이면 연 9%의 고수익이 조기 확정돼 상환된다.
주가가 상승하거나 10%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된다. 또 ELS임에도 불구하고 두 주가가 투자기간 중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적이다.
한국씨티은행도 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리츠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부동산리츠지수 연동 예금 2호’를 오는 27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TSE 리츠지수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7.1%의 수익이 가능한 1년 만기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된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판매한 1호 예금이 700억원어치가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2호 상품을 조기에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파생상품 연계형 금융상품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들어서는 신상품 개발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파생상품 연계예금인 ‘KB리더스 정기예금’에서만 올들어 모두 17개의 신상품을 쏟아냈다. 지난 1월 코스피200지수 연계형으로 1호 상품을 내놓은 국민은행은 3월에 골드지수 연동 정기예금을 내놓으면서 기초자산 다양화 전략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5월 들어 삼성전자와 포스코ㆍ현대차 등 개별 우량주 주가에 연계한 개별주식연동정기예금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금융권이 내놓은 파생상품 연계형 상품이 코스피200지수에 이어 골드지수 등 실물자산 지수 연계형에 이어 개별주식ㆍ해외부동산지수까지 적용범위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는 정기예금 표면금리가 3%선에 머물면서 위험은 적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파생상품 연계 정기예금 판매 선두주자인 국민은행의 리더스정기예금 판매잔액은 1월 말 2조713억원에서 8월 말에는 2조3,330억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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