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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스프시장 '후끈'
입력2005-01-05 16:38:32
수정
2005.01.05 16:38:32
신경립 기자
대상·CJ·농심등 신제품 잇단 출시 고급화 전략으로 오뚜기 아성 넘봐
연일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수프 시장이 끓어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이 되면서 대상, CJ, 농심, 샘표 등 주요 식품사들이 잇달아 고급 수프 신제품을 선보이며 업계 최강자인 오뚜기 공략과 전체 ‘파이 키우기’에 나섰다.
대상은 최근 완전조리 제품인 ‘쿡조이 수프’를 출시, 영국식 ‘클램차우더’와 프랑스 ‘샹피뇽’, 미국의 ‘콘크림’, 이태리풍 ‘미네스트로네’ 등 세계요리 시리즈로 고급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잡기에 나섰다.
CJ는 기존의 편의점 전용으로 냉장형 프레시안 수프를 사발면과 같은 용기에 담은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제품보다 500원 가량 비싼 2,000원에 판매돼 일반 소매점으로 확산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샘표식품도 지난해 하반기 ‘폰타나클램차우더수프’를 출시, 오뚜기가 장악하고 있는 분말형 수프 시장에 진출했다. 원료를 고급화하는 한편, 기존의 분말 수프가 3~4인분씩 포장돼 있어 보관이 불편하다는 점을 보완, 1인분씩 낱개 포장해 적은 인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라면업체인 농심도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파스타와 수프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파스타 스프’ 4종을 틈새 제품으로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프시장은 분말형과 즉석에서 물을 붓거나 데워먹는 레토르트형을 합쳐 300억원 가량. 아직은 오뚜기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분말수프가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고급 제품을 앞세운 여러 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앞으로 레토르트형 즉석 제품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분말시장은 오뚜기가 80%를, 레토르트시장은 CJ가 60%, 오뚜기가 4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맛 서구화에 따라 다른 음식과 어울리는 수프의 이용 빈도가 계속 늘어나면서 프리미엄급 레토르트 제품 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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