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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5조, 반도체·LCD가70% 차지 '효자'

'사상최대'… 이건희 회장 복귀·과감한 투자·스피드 경영 효과<br>연간기준 매출 150조·영업익 20조 달성 기대도



삼성전자가 2ㆍ4분기에 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반도체와 LCD 등 부품 부문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0%가량을 부품이 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2ㆍ4분기 실적에 힘입어 올 상반기 누계로 매출 71조6,400억원, 영업이익 9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 수립도 예상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복귀와 그에 따른 삼성전자의 과감한 투자, 그리고 스피드 경영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의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LCD, 영업이익 3조5,000억원대=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와 LCD다. 지난 1ㆍ4분기 때부터 본격화된 반도체와 LCD 호황이 2ㆍ4분기 실적도 상당 부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D램 반도체나 LCD의 경우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부품의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10개를 주문했을 때 6~7개도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을 2조5,000억~2조8,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이에 앞서 1ㆍ4분기에도 1조9,600억원의 이익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4조4,1000억원)의 절반가량을 담당했다. LCD 파트도 1ㆍ4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선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LCD 부문의 영업이익을 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LCD 등 부품 파트의 전체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 차지한다. ◇TV와 휴대폰 등 세트도 선방=유럽 위기와 스마트폰 초기 대응 실패 등으로 세트 부문에서는 실적 악화가 전망됐다. 하지만 2ㆍ4분기 잠정 실적으로 추정해보면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V 등이 포함된 디지털미디어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7,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TV 세트 업체들의 TV 가격 인하 전략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3D TV 등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했다. 고가의 3D TV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60만대가 판매됐다. 휴대폰 등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경우 유로화 약세 등으로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ㆍ4분기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6월부터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당 600달러를 넘어서는 고가 스마트폰 갤럭시S효과로 3ㆍ4분기에는 매출이 더욱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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