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부문장등 2004년부터 임원 16명 영입…공기업문화 쇄신·신사업육성 '두토끼 잡기'
| 최두환 부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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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를 강하게 키우려면 메기를 집어 넣어라”
KT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이는 ‘공기업적인 문화 쇄신’ 및 ‘신사업 육성을 위한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KT는 4일 최두환 네오웨이브 전 사장을 신사업부문장(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최 부문장은 지난 7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에서 국내 최초로 광전송기술(PCM 다중화장치 KD-4)을 개발, 국산화한 광통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미국의 벨연구소, KT 연구소 등을 거쳐 지난 98년 광통신 장비업체인 네오웨이브를 설립, 경영하기도 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 를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외부 수혈은 지난 2004년 전문임원 제도를 도입하면서 가속화됐다. 현재까지 모두 16명의 임원이 외부에서 영입됐다. 특히 남 사장은 지난 2005년 취임 후 6명의 외부 전문가를 스카우트했다.
KT는 지난 2004년 에버랜드 문기학 이사를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영입한 후 정태수 ADL 한국지사장, 황연천 SK C&C 이사, 이치형 다음커뮤니케이션 무선사업본부장, 안홍주 한국월트디즈니 이사, 김형기 쌍용정보통신 SI본부장, 이승철 왓슨와이어트 이사 등을 줄줄이 수혈했다. 최근에는 경쟁업체인 하나로텔레콤에서 근무하던 윤경림씨와 권세종씨마저 ‘KT맨’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디자인 경영, 콘텐츠 등 신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임원을 계속 영입해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기존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자기계발 프로그램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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