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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3억여달러 외자유치
입력2000-03-23 00:00:00
수정
2000.03.23 00:00:00
문주용 기자
쌍용그룹 모기업인 쌍용양회가 지분 매각을 통해 미국 시멘트 전문회사인 TXI사로부터 3억여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면서 공동경영에 들어간다.명호근(明浩根) 쌍용양회 사장은 23일 낮 금융감독위원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외국시멘트사에 지분 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이 회사로부터 3억3,000만달러(보통주 1억5,000만달러, 우선주 1억5,000만달러 등)의 외자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중 외자도입과 관련,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쌍용은 김석원(金錫元)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김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과 비슷한 물량을 확보하는 미 TXI가 공동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明사장은 협상중인 외국시멘트사는 물론 이 회사의 자문기관인 메릴린치가 쌍용측의 기본제안을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다음달 중 미국을 방문, 기본계약에 서명하고 6월 말 이전 3억3,000만달러의 투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미국 등 해외 방문을 위해 출국, 오는 10일께 귀국예정인 金회장이 출장기간 동안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경영 방식과 관련해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와 공동경영을 해왔던 쌍용정유의 경영방식을 미 TXI사에 제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현재 쌍용양회 지분은 대주주로 金회장이 12.8%, 쌍용화재 2.7%, 국민학원 1.9%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도 3.7% 에 이른다.
쌍용양회는 이와 함께 다음달 중 쌍용정보통신의 코스닥등록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전자제품소재 생산부문인 페라이트, 세라믹사업의 분사를 오는 6월까지 완료한 뒤 내년 4월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주식가치를 높임으로써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자유치가 끝나는 대로 주식의 매입 소각도 검토하기로 했다.
明사장은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의 차질없는 수행을 통해 올해 적자폭을 766억원으로 줄인 뒤 내년에는 매출 1조5,185억원, 경상이익 95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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