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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마라톤 그 극기의 쾌감을 위하여!

살 빠지고 정력 '불끈' 一石二鳥…과욕 부리면 오히려 毒


[리빙 앤 조이] 마라톤 그 극기의 쾌감을 위하여! 살 빠지고 정력 '불끈' 一石二鳥…과욕 부리면 오히려 毒 김면중기자 whynot@sed.co.kr 관련기사 • 마라톤 해봤더니 역시… • 일정 거리 달리면 느끼는 쾌감 • 러닝화·러닝복 선택 요령 “우리가 이겼다!” 이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뒀다. 승리의 소식을 알리고자 무려 40㎞가 넘는 거리를 달려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기원전 490년 마라톤 광야에서 그리스군이 페르시아군을 무찔렀다는 승전보를 전한 그리스 병사의 이야기. 이것이 바로 마라톤의 기원이다. 마라톤이란 42.195㎞를 달리는 달리기 종목을 칭한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기원에서 알 수 있듯 40㎞가 넘는 거리를 달리는 일은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일이다. 그만큼 초보자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아니, 그런 ‘무모한 도전’을 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단축 마라톤이다. 단축 마라톤에는 풀 코스의 절반을 달리는 하프 마라톤, 10㎞ 마라톤 등이 있다. 기원전 이야기에서 유래한 이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에 많은 현대인들이 빠져들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마라톤 동호회만 4,000개가 넘고, 매년 국내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만 약 350개라고 하니, 그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국내 마라톤 인구만 약 3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고 매년 대회에 도전해 스스로를 시험해본다. 마라톤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라톤 관련 신종 산업도 생겼다. 가장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마라톤 운영 전문 대행업. 약 10년 전부터 이맥스21(ww.themarathon.co.kr) 등 마라톤 대회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회사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마라톤을 할 때 기록측정을 할 수 있는 칩을 대여해주거나, 최종 라인을 통과할 때 사진을 찍어서 판매하는 업종도 생겼다.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당신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당신의 운동 능력과 체력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듯, 운동 능력과 체력도 개인 마다 다르다. 함께 달리기를 시작한 동료가 당신을 앞서 달려 나가도 무리해서 그 친구의 페이스에 말려선 안된다. 진정한 마라토너는 철저히 자기 페이스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다. 남과 비교해 살다 보면 무리하게 되고 결국 제 풀에 꺾이기 십상이다. 인생도 마라톤처럼 우직하게 자기 페이스대로 나아가는 게 관건이다. 이번 주 리빙앤조이는 마라톤에 도전하는 직장인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왜 마라톤에 빠졌는지, 그리고 마라톤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꿨는지 들어봤다. 덧붙여 한국 최초로 ‘마의 벽’ 2시간 15분을 깬 후 지금껏 마라톤 전도사로 활동해온 이홍열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에게 그만의 마라톤 철학을 들어봤다. 마지막으로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인 운동화 고르는 방법도 알아봤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당신도 이 가을,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가을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달리는 쾌감을 느껴보시라. 시작은 쉽지만 70%가 중도포기주 3회 하루 30분씩 석달은 뛰어야맥박수 1분당 120~130이 적당 "짧은 인생, 완전히 집중해서 살기 위해 뛴다." 이봉주가 한 말이 아니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한 말이다. 하루키는 그의 수필집 '슬픈 외국어'에서 "42㎞를 달리는 일은 결코 따분한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매우 스릴 넘치는 비일상적이고도 창조적인 행위다. 달리다 보면 평소에는 따분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라도 '뭔가 특별'해질 수 있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실제로 매일 아침 달리기로 하루를 열며, 매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마라톤 마니아다. 하루키 뿐만이 아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이 고대 스포츠에 빠져들고 있다. 사람들이 이 지루한 운동에 도전하는 이유는 뭘까? 3시간 넘게 자신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이 스포츠에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우선, 접근이 용이하다. 별다른 장비가 필요 없다. 돈 안들이고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무엇 보다 운동 효과가 좋다.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례를 직접 보고 들은 후 입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귀가 확 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되묻는다. "오! 정말?" 그들은 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 그 흔한 체중 감량부터 매일 밤 고개 숙였던 남자들이 '활화산'으로 부활한 사례 등 다양하다. 마라톤을 완주하고 난 후 느끼는 충만한 자신감에 인생 자체가 바뀌었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이렇게 마니아들이 늘고 있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 중 약 70%가 중도에 포기한다. 40㎞가 넘는 거리를 3시간 넘게 홀로 달리는 것이 왜 지루하고 힘들지 않겠는가. 그 거리를 뛰었다가는 성했던 몸도 더 쑤실 밖에 없다. 대부분의 중도 포기자들이 겪는 경험이다. 왜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걸까? 과욕을 부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력, 운동 수행 능력을 무시한 채, 무작정 도전했기 때문이다. 마라톤 초보자가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따라서 자신의 체력과 운동 능력을 파악하고 이에 딱 맞게 운동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운동 수행 능력보다 과하게 운동할 경우, 운동 자체가 득이 아닌 독이 된다. 초보자의 경우, '약간 힘들다'는 느낌으로 달리는 게 가장 좋다. 이 정도 느낌으로 달릴 경우, 분당 맥박수가 120~130 정도 된다. 초보자의 분당 맥박수가 170을 넘을 정도로 달리면 몸에 무리가 간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극기훈련 하듯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하는 태도로 운동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초보자는 무엇보다 꾸준히 달리기를 계속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3-3-3 전략'을 추천한다. 일주일에 3회, 매회 30분, 3개월 달리는 것을 목표로 달리기를 시작해보자.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자연스레 달리기의 매력에 중독될 것이다. 그러니 입문자는 욕심을 줄이고 천천히 달리려 노력해야 한다. 보폭을 작게 하고 천천히 달려야 착지할 때 관절이나 인대에 무리가 줄어든다. 에너지 소비도 최소화한다. 이렇게 해야 좀 더 오래, 좀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최종 목표를 마라톤 완주로 정하고 달리기를 시작했더라도 처음부터 과욕을 부려서는 안된다. 단계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달리기를 막 시작한 초보자라면 약 1~2년 정도는 5㎞, 혹은 10㎞ 단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미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축하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중급자 수준이다. 이때에도 풀 코스 대회에 도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적어도 1~2년간은 하프 마라톤을 목표로 운동하라. 마침내 하프 마라톤을 무리 없이 완주했을 때가 비로소 풀 코스 완주를 꿈꾸기 시작할 때다. 이 때에도 기록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 3시간 대 완주를 목표로 도전하는 것이 좋다. 만약 대회에 참가했는데, 달리는 시간이 4시간을 초과했다면? 그럴 땐 앞뒤 잴 필요도 없다. 그 자리에서 포기하라. 운동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채 대회에 참가했다는 반증이니까. 이때부터는 완주를 하기 위한 몸부림이 당신의 몸을 갉아먹는 독소로 변할 뿐이다. 이렇게 3~5년 정도의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이래야 정작 마라톤에 도전했을 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어쩌면 모든 마라톤 마니아의 꿈인 3시간 이내 돌파도 가능할 지 모른다. 입력시간 : 2007/10/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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