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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시속 180㎞ '한국형 틸팅열차'…2010년 기존노선 투입

오송기지서 시승행사


최고시속 180㎞ '한국형 틸팅열차'…2010년 기존노선 투입 오송기지서 시승행사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최고 시속 180㎞에 곡선 선로에서 차체가 기울어지며 고속 주행이 가능한 한국형 '틸팅(Tilting) 열차'가 이르면 오는 2010년부터 기존 노선에 투입된다. 건설교통부는 한국형 틸팅열차(한빛200) 시제차량 제작을 완료하고 22일 충북 오송기지에서 시승행사를 가졌다. 총 4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한국형 틸팅열차는 기존 선로에서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할 수 있는 전기식 준고속열차로 KTX(시속 300㎞)보다 느리지만 새마을호(140㎞)보다 빠르다. 특히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부에서 주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것처럼 곡선 선로에서 차체를 강제적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새마을호는 곡선부에서 탈선을 막기 위해 속도를 절반 이상 줄여야 하지만 한국형 틸팅열차는 곡선 선로에서도 시속 10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날 시승행사에서 한국형 틸팅열차는 선로 사정을 감안해 최고 속도를 시속 100㎞로 제한했지만 곡선 구간에서 차체를 3.5도가량 기울이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과, 틸팅 효과를 과시했다. 최대 속도로 달릴 경우 곡선 구간에서 차체는 최대 8도 정도 기울어지며 속도를 향상시키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2009년까지 10만㎞ 주행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한 후 2010년께 일부 구간에 한국형 틸팅열차를 투입하고 2012년께 본격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 틸팅열차를 우선 곡선 구간이 많은 중앙선(서울~안동)과 신설되는 강원 내륙선(원주~강릉 구간)에 투입한 후 충북선ㆍ경부선ㆍ호남선 등 기존 선에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덕모 건설교통부 철도기획관은 "틸팅열차는 국토의 70%가 산악지대로 곡선 선로가 많은 한국 지형에 적합한 열차"라며 "KTX가 다니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새마을호는 서울~부산이 4시간36분, 청량리~안동이 3시간56분 걸리지만 한국형 틸팅열차는 서울~부산이 3시간39분, 청량리~안동이 3시간6분으로 운행시간이 각각 26%, 21% 줄어든다. 입력시간 : 2007/05/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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