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위안시대' 13억이 뛴다] '동방진주' 얻어라-LG화학 "2008년 中 5대 화학기업 발돋움" 올 지주회사체제 출범후 현지투자 본격화ABS·PVC분야등 주력제품 설비확장 가속중국내 시장 점유율 1위자리 굳히기 나서 '2008년 중국 5대 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올해 중국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킨 LG화학이 현지 투자에 불이 붙고 있다. 중국 5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닦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력제품인 ABS와 PVC 등의 분야에선 설비확장에 가속을 붙이면서 현지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최대 ABS생산기지 확보로 세계 정상 노린다=그중에서도 중국 최대의 ABS(열가소성 수지)생산기지인 LG용싱공장은 LG화학 중국전략의 중심축이다. 상하이(上海)에서 비행기로 30여분 가량 남쪽으로 내려가면 항구도시 닝보(寧波)가 나온다. LG용싱공장은 수출물류중심지인 이 닝보에서 거대화학단지를 이루고 있다. LG용싱공장은 지난 98년 연산 6만톤 규모로 설립된 이후 두차례의 증설을 거쳐 연산 3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 하지만 이 것이 다가 아니다. 이 공장은 최근 또 다시 추가 설비투자가 진행돼 오는 2008년에는 우리나라의 여수공장을 넘어서는 메머드급 대단지로 거듭난다. 또 생산능력도 연산 50만톤 규모로 70% 가까이 더 늘어난다. 공장은 1년 내내 쉼 없이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가전시장 붐을 타고 주요 소재로 쓰이는 ABS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4조3교대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 채우기에 버거울 정도다. 공장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ABS수요는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다가오는 추석명절중에도 평상시처럼 공장을 가동해야 겨우 공급량을 맞출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중국 PVC생산 55만톤 체제 굳힌다=LG화학의 또 다른 캐시카우는 PVC(폴리염화비닐). LG화학은 중국 PVC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현지 55만톤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 전초기지는 중국 진출 10년째인 텐진(天津)공장이다. LG화학은 오는 2008년까지 텐진공장(LG다구)의 PVC 생산규모를 기존의 연산 34만톤에서 55만톤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미 중국 PVC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향후 55만톤 체제에 진입하면 명실상부한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LG화학은 중국 PVC생산기지 확대와 더불어 원료공급체계 효율화를 위한 현지 수직계열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 텐진에 PVC원료인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과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 텐진시 임항공업구에 세워질 PVC 원료공장은 총 15만평 부지에 2006년까지 3억달러가 투자되며 연간 VCM 35만톤, EDC 3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그동안 중국 PVC공장은 이들 원료를 국내 생산물량과 해외 수입물량을 통해 공급해왔지만 이처럼 텐진 원료공장이 들어서면 원활한 원료공급뿐 아니라 물류비ㆍ제조비용 절감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텐진 VCM 및 EDC 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내 PVC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시정부로부터 항만시설 등 제반 인프라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받는 등 최적의 입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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