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ㆍ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수립했다. 페더러는 27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8,120점을 마크,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ㆍ4천705점)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지난 2004년 2월3일 처음 정상에 등극한 이후 161주 연속 거침없는 1위 행진을 벌였다.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 74년 7월부터 77년 8월까지 160주간 세계 1위를 달렸던 지미 코너스(미국)의 기록을 30년만에 갈아치우고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페더러는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49차례 대회에서 34번이나 우승컵을 안았고 247승15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는 세계 1위에 머무른 기간에서도 피트 샘프라스(286주), 이반 랜들(270주), 코너스(268주), 존 매켄로(170주)에 이어 역대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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