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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그룹 작년 실적 "외화내빈"

결합재무제표 분석, 삼성·LG 순익 23% 줄어

이번에 삼성ㆍ롯데 등 14개 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3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를 보면 대부분의 그룹들이 매출액은 다소 늘었지만 영풍과 동원 등 일부 그룹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 등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ㆍLG 등 상위 4개그룹의 경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최대 30% 가량 감소했고 코오롱과 태광산업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의 경우 매출액은 2003회계연도에 122조4,86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약 23%(약 2조2,000억원)가 감소한 7조3,089억원에 그쳤다. LG는 영업이익만 9%(5,000억원) 가량 늘었을 뿐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74조3,998억원)와 23%(1조7,243억원)가 줄었고 롯데 역시 매출액은 2조원 가량 늘었지만 순이익은 2,000억원 가까이 떨어져 29%가 넘는 낙폭을 보였다. 또 한진도 영업이익이 8,673억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700억원이나 줄었다. 더욱이 코오롱은 2002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47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757억원의 적자로 곤두박질쳤고 태광산업도 140억원 적자전환했다. 동부의 경우 1,903억원의 적자를 보여 적자폭이 전년보다 무려 6배 이상 늘었다. 반면 영풍과 동원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동원은 매출액과 순이익 등 전분야에 걸쳐 대규모 증가세를 보인 끝에 1,34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영풍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384억원에 그쳤지만 전년에 적자였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8억원과 353억원 흑자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에 새로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한 두산과 대성그룹은 424억원과 6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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