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피크제 도입 추진

현대자동차가 올 노사협상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는 3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53세부터 단계별로 임금을 축소하는 임금피크제 실시를 논의하기 위해 노조측에 관련 단협 개정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날 제시한 임금피크제는 정년인 58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되 53세부터 정년 때까지 매년 임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이다.

즉 ▦53세를 기준, 53~55세의 근로자에게는 52세의 평균임금 지급 ▦56세는 52세 평균 임금의 90% 지급 ▦57세는 80% 지급 ▦58세는 70%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 추진은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노조도 고용보장과 정년연장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장기근속에 따른 인건비 인상과 생산성 저하로 인한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현재 39세이고 55세 이상 근로자도 6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근로자 고령화 문제와 고용보장 등을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