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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해외통신] AOL-타임워너 합병성공 요인
입력2000-01-21 00:00:00
수정
2000.01.21 00:00:00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가 최근 합병했다. 인터넷 업계에서 AOL이 수도관이라면 타임워너는 물이다. 또 타임워너는 케이블이라는 제법 두꺼운 수도관도 많이 가지고 있다.AOL과 타임워너는 인터넷을 통해 고급 뉴스와 정보 그리고 오락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수도관이라는 하드웨어다. 쉽게 말하면 현재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28K나 56K 모뎀을 이용하는데, 과연 얼마나 빨리 10MBPS를 넘는 고속 인터넷 설비를 확장하고 또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메릴랜드대학은 대학교와 연구소끼리 비디오 네트워크로 이미 연결돼 있다. 이것으로 수업도 하고 세미나도 한다. 최근 논문 계획서 발표가 있어서 파워포인트로 슬라이드를 만들었다. 내가 집이나 연구실에서 작업해서 저장해둔 파워포인트 파일을 디스켓으로 복사해가지 않아도 발표장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다.
이러저리 모두 편리한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속도가 100MBPS인데도 화면 해상도가 처음보다 떨어져 방에서는 잘 보이는 글씨나 그림이 다른 캠퍼스에 가서는 제대로 볼 수 없게 됐다.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소리내어 읽어줘야 했다.
100MBPS라는 속도도 이 정도인데 과연 인터넷이 영화나 뉴스를 지금의 텔레비전 만큼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요즘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텔레비전 뉴스나 MP3를 보면 별로 빠른 인터넷 속도도 아닌데 상당히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뛰어난 압축 기술 덕분인 것 같다.
앞으로 AOL과 타임워너가 합쳐서 제대로 성공할 것인지는 인터넷 수도관 확장과 함께 압축 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수도관 확장에는 엄청난 예산이 들기 때문에 케이블 모뎀과 선로, ASDL, 인공위성 모뎀, 휴대폰 인터넷 접속과 같은 관련 하드웨어 값을 내리면서 성능은 더욱 좋게 만들어야 한다. 또 이용자들의 수요가 이런 예산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치밀히 짜고, 많은 소비자를 끌 수 있는 컨텐츠도 함께 개발해야 할 것이다. /JUNG@CBL.UMCES.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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