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프리미엄 생활용품] 세제도 전용제품 있다
입력2003-05-05 00:00:00
수정
2003.05.05 00:00:00
신경립 기자
삶의 질 높이는 전문 제품 따로 있다
사람에 전문가가 있다면 세제에도 전문 제품이 따로 있다. 생활 수준의 향상과 제품 품질에 대한 수요 및 기대수준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세탁 한 번, 청소 한 번 하는데도 온갖 `전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범용 제품들의 틈새를 노리는 `전용` 제품은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속에서 품목 수를 날로 늘려가고 있다. 또 한 가지 아이템, 한 가지 브랜드에서도 소비자 각자의 개성과 필요에 맞도록 다변화된, `맞춤식`에 가까운 생활용품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다.
가령 가전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 등장은 곧바로 전용 생활용품 출시로 이어진다. 세탁시 의류의 엉킴을 방지하고 세탁에 필요한 물의 양을 대폭 줄인 유럽형 `드럼세탁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슈퍼마켓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LG생활건강이 출시한 드럼세탁기 전용 세제. 일반세탁기와는 세탁 조건부터 다른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면서 일반 세제를 사용하면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 세탁기 수명을 단축시키고, 색깔옷의 물을 빼거나 번짐 현상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선보인 것이 `한스푼 Tech 드럼세탁기용`이다. 이 밖에도 독일산 `DALLI`등 드럼세탁기 전용으로 출시된 수입 제품들도 신종 가전제품의 보급과 함께 시장을 넓혀 가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최근 신규분양되는 아파트에는 처음부터 식기세척기를 부착해 놓을 정도로, 손에 물을 안 묻히고도 설거지를 끝낼 수 있는 식기세척기가 일상 생활에서 보급되자 식기세척기 전용 수입 세제도 다양하게 출시돼 여유로운 일상생활을 도모하는 주부들의 편의를 도와주고 있다.
최근에는 청결과 가정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옷을 빠는 세탁 세제 뿐 아니라 세탁기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세탁기 전용 세제도 출시돼 세제 시장을 한층 다변화ㆍ전문화시키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최근 세탁조 내에서의 곰팡이 번식을 억제해 주는 전용 세제 `닥터 아토제로 세탁조크리너`를 출시했다. 곰팡이의 온상으로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새롭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세탁조를 청결하게 해 주는 전용 세제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필수 생활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얼마 전부터는 현대홈쇼핑도 세탁기내 플라스틱 수지 표면에 붙어있는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해 주는 일본 닛산섹켄(일본석연)의 세탁기 전용 세제를 독점 수입하고 있다.
생활의 질을 한단계 높여주는 제품 다변화 및 전문화 추세는 프리미엄급으로 발돋움한 치약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LG생건은 기존 치약 브랜드인 페리오를 최근 대폭 리뉴얼, 3가지 종류로 세분화해 출시했다. 잇몸 질환을 완화시키는 `검(Gum)케어`와 구취억제 효과에 주력한 `브레쓰(Breath) 케어`, 충치를 집중 예방해주는 `캐비티(Cavity) 케어`등. 기존 `페리오`를 모브랜드로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1 Brand 3 Variant` 전략은 국내 치약시장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 이처럼 개별 소비자들이 원하는 효과를 딱 꼬집어 제공해 주는 고성능 틈새 제품 시장의 영역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여성들에게 이미 화장품이라기 보다는 일상 생활용품의 하나로 자리잡은 전용 세안제는 남성층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태평양, LG생건, 코리아나 등의 화장품 업체들이 외모 가꾸기에 부쩍 신경을 쓰는 요즘 젊은 남성층을 겨냥해 전용 세안제를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 태평양이 선보인 `오딧세이 리파이닝` 페이셜 폼과 LG생건의 `보닌 모노다임`, 코리아나화장품의 `디벨로 EX 폼 워시`등이 모두 최근 남성 전용으로 시장에 뛰어든 세안 제품들.
물론 아직까지는 소규모 시장에 불과하지만, 부담없이 얼굴 피부까지 가꿀 수 있는 남성전용 세안 제품은 앞으로도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비누와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일상적인 생활 용품으로 자리를 잡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