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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연말 인사 태풍 몰아치나

지방청장 대폭 교체 예상 서울청장 유임 여부 주목<BR>본청 국장도 대거 옮길듯 3·4급 연쇄 이동 불가피


국세청이 연말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이현동 국세청장이 장기 공석이었던 차장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연말 인사 대전(大戰)의 막이 올랐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지방국세청장의 무더기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고위공무원 퇴직까지 맞물려 인상폭은 생각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지방청장을 포함한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흘러나오는 인사구도를 보면 당장 지방국세청장의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6개 지방청장 중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임명된 ‘장수’ 청장들이다. 따라서 일부 퇴직자를 포함해 지방청장은 4~5자리가량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홍희 서울지방청장의 유임 여부가 이번 인사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 청장은 행시 24회로 이현동 청장과 같은 기수이며 김문수 신임 차장(25회)보다는 선배다. 공무원 조직, 더욱이 국세청에서는 동기나 후배가 상급자로 승진하면 정년이 남아도 용퇴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조 청장의 경우 서울청장에 임명된 지 6개월도 안 된데다 59년생으로 이 청장(56년생)보다 나이가 어릴 뿐더러 김 신임 차장보다 서열상으로는 아래라도 다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일반 사례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인이 설령 사의를 표한다 해도 인사결정권자의 의중에 따라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조 청장 유임 여부는 1급 승진인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1급은 청장ㆍ차장ㆍ서울청장ㆍ중부청장 등 네 자리다. 1급 승진인사가 이뤄진다면 조현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25회)이 일단 앞서 있다. 여기에 국세청 차장 물망에 올랐던 김덕중 본청 기획조정관(27회)도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1급을 모두 영남 등 비호남으로 채울 경우 지역안배에 대한 뒷말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이 청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세청장과 차장은 모두 영남 출신이며 조 국장 역시 영남 출신이다. 더욱이 본청 국장들이 재갈경배 법인납세국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년 이상 근무했기 때문에 지방청장 승진과 무관하게 대규모 순환인사가 불가피하다. 조현관 개인납세국장과 김덕중 기획조정관 외에 이전환 징세법무국장, 원정희 재산세국장 등이 승진 또는 지방청장 영전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다. 교육에서 돌아오는 이종호(국방대학원), 김경수(중앙공무원교육원) 국장도 본청으로 올 가능성이 커 본청 국장들은 2~3자리를 제외하고는 변동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의 주안점은 비고시 출신이 얼마나 중용될지다. 백용호 전 국세청장은 중부ㆍ대전 등 지방청장에 비고시 출신을 고루 배치하며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지방청장 인사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상층부 인사에 따른 3ㆍ4급 연쇄인사도 대규모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2년생뿐 아니라 일부 53년생도 희망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층부 인사에 따른 연쇄 승진인사와 보직이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져 연말까지 국세청은 인사 문제로 뒤숭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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