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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그룹(회장 현승훈)은 지난 1953년 한국의 간판 신발기업인 ㈜화승으로 출발, 올해 창업 52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장수기업이다. 연 매출 1조4,000억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화승그룹은 국내에 화승R&A 등 6개 계열사를, 해외에 화승인도ㆍ화승비나 등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화승그룹은 최근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1년 7월간의 준비를 거쳐 새로운 CI(기업 이미지 통합)를 선포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제 2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두 개의 플러스 부호(+) 모양으로 21세기 초일류기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룹의 기업정신인 ‘조화와 혁신’의 이미지도 형상화했다. 블루, 레드, 그레이 3가지 색깔은 주력기업인 자동차부품, 스포츠용품, 정밀화학 등 3대 사업분야를 상징한다. 중장기 발전계획의 주요 골자는 5년 뒤에 현재 매출의 2배가 넘는 3조원을 달성, 명실공히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 모두 이익률 10% 수준의 공격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자동차부품 부문은 주력기업인 화승R&A를 주축으로 화승T&C, 화승소재, 화승공조 등의 계열사에서 현재 7,300억원의 매출을 1조8,000억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미국 알래바마, 중국 베이징 등 6개국에 진출한 현지법인의 경쟁력도 강화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정밀화학 부문은 화승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현재 2,000억원의 매출을 4,700억원으로 배 이상 늘려 잡았으며, 신규사업 진출로 고속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포츠 부문은 화승이 힘을 집중하고 있는 고수익 사업군으로 2010년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K-SWISS와 더불어 ‘르까프’ 브랜드 강화를 위해 내년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세계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승훈 회장은 “모기업인 ㈜화승의 부도로 한 때 위기를 맞았지만 전사적인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 노력 덕분에 올해 초 화의를 종결하고 정상을 회복했다”며 “그룹 비전 및 CI 선포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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