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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내년초까지 오를것"

켈릴 OPEC 차기 의장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이 지난주 말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기 의장인 차키브 켈릴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국제 유가가 내년 초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켈릴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세계적인 오일 정제 능력 증가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국제 유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방유 수요가 많은)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야 국제 유가의 (가파른) 오름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하루 원유 소비량은 현재보다 200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말 현재 세계 원유 하루 소비량은 8,550만배럴이다. 켈릴 장관은 “현재 원유 시장의 공급은 충분하다”며 “오는 12월5일 열리는 OPEC 회의 이전에는 회원국들의 비상회의 소집 같은 것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원유시장 공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OPEC은 지난달 회동에서 다음달 1일부터 하루 50만배럴을 증산, OPEC 회원국들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2,720만배럴 수준에 맞추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켈릴 장관은 9월 OPEC 각료회의에서 차기 의장으로 선출, 내년 1월부터 모하메드 빈다하엔 알 함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너지 장관의 뒤를 이어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 사장 출신으로 2001년에도 OPEC 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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