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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후세인 TV 화면 녹화 결론
입력2003-04-04 00:00:00
수정
2003.04.04 00:00:00
최윤석 기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개전 이후 지난 2주간 방영된 후세인 대통령의 TV 화면 모습은 녹화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미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아랍 전문 사이트인 알바와바닷컴은 “후세인 대통령이 살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고 미 국방부 역시 녹화 가능성에 대해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 그의 행방은 여전히 안개 속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미 국방부 관리는 후세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던 TV 화면에서의 물건이나 사람들의 복장ㆍ모습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테이프가 개전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론에 대해 미 국방부는 100%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아 그의 생사 여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실제 알바와바닷컴은 “후세인 대통령은 전령을 통해 모든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 역시 후세인 대통령이 건재하다고 밝혔다.
○…미 제101 공중강습사단의 정보 장교인 애덤 매스트리아니 대위는 3일 AFP통신 기자에게 “우리는 이미 바그다드 외곽에 설정된 레드라인(위험지역)을 넘어섰다“며 “이제 이라크군의 생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생화학무기 공격이 예상됐던 중부 거점도시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근접 지역인 레드라인 등에서 공격이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대량살상무기 공격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이에 반해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은 4일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군들이 자국 군인을 향해 총을 쏘거나 미군 항공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아군간 오인 사격이 잇따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3일 “파괴된 이라크군 탱크를 조사 중이던 한 미군 병사가 이라크군으로 오인한 미군의 사격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밤에는 바그다드 남쪽 도시 카르발라 부근에서 미군 F-15E전투기가 지상군을 향해 발포, 미 육군 1명이 숨졌다.
○…미국은 3일 이라크전에 대한 보복 테러공격으로 워싱턴ㆍ뉴욕 등 동북부를 겨냥한 후속 테러가 감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메인주부터 5대호 인근 위스콘신 주에 이르는 동북부 지역에 광범위한 조기경보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은 이의 일환으로 반경 400㎞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괴물체 항공기에 대한 조기경보 및 탐지가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 경보기를 테러경계 임무비행에 투입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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