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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못믿겠네"

최대주주 증자 주금 납입안해 인수계약 해지 잇달아<br>대표이사 횡령 사례도…주가 급락따라 피해자 속출


코스닥시장에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가 잇달아 벌어지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텔ㆍ제이콤ㆍPW제네틱스 등은 경영권을 인수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던 최대주주가 주금을 납입하지 않거나 최대주주의 지분 양도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또 엠피오의 경우 최대주주가 대규모 횡령을 저지른 후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챙기면서 지분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시를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만 주가 급락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한텔은 지난 13일 252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실시한 결과 61억원의 주금만 납입됐다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했던 김우창 하얀세상 대표를 비롯해 에너윈, CM홀딩스, 석진호씨 등이 증자 주금을 납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텔 최대주주인 윤성진 대표이사로부터 250만주(6.9%)와 경영권을 58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계약금 3억원)을 체결하고 잔금 55억원은 오는 22일까지 주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경영권 인수 계약의 잔금 지급 여부도 불투명해져 경영권 인수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텔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앞서 김 대표는 1월 세종로봇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계약했으나 잔금 등을 치르지 않아 5월 계약이 해제된 바 있다. PW제네틱스와 제이콤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제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PW제네틱스는 이날 최대주주인 헤르메스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5호가 최길호씨와 체결했던 보유주식 및 경영권 매각 계약이 최씨의 매매대금 미지급으로 인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제이콤도 최대주주인 제너시스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2ㆍ3호가 칸워크홀딩스와 체결한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칸워크홀딩의 중도금 미지급으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PW제네틱스와 제이콤의 주가는 각각 10.42%, 13.73% 하락했다. 전날 경영권 매각으로 급등했던 엠피오는 김정호 대표이사가 90억원을 횡령했다는 소식이 장 마감 이후 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김 대표는 전날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14.3%) 및 경영권을 90억원에 넘긴 바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인수가격에 대한 갭이 커지면서 유상증자 대금이 미납되거나 최대주주 양수도 계약이 해제되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는 공시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이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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