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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소비하지만 왜 행복하지 않을까

'디드로 딜레마' 앨리슨 해인스 지음, 용오름 펴냄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소비를 자극한다. 신용카드 결재 한번으로 원하는 상품을 손에 쥘 수 있으니 소비하는 데 이것보다 더 최적의 조건이 있을까. 갚아야 할 돈이 적힌 청구서가 다음달에 집으로 배달되기 전까지는 즐기기만 하면 된다. 미국에서는 약 1,500만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소비습관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필요 이상으로 쇼핑을 한다. 하지만 이들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왜 그럴까. 저자는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드니 디드로의 일화에서 유래된 디드로 딜레마를 통해 현대인들이 늘 부족하다고 여기는 시간과 돈 그리고 행복의 상관관계를 파헤친다. 디드로는 친구에게 선물받은 새 침실가운을 입고 서재에 앉으니 책상이 초라해 보여 책상을 바꾼다. 새 책상이 들어오자 이번엔 책꽂이가 눈에 거슬린다. 책꽂이를 교체하고 나니 그 다음엔 의자, 커튼까지. 서재는 새롭게 탈바꿈했지만, 그는 결코 기쁘지 않았다. 디드로 딜레마는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부르는 이율 배반적인 상황을 말한다. 책은 욕망에 빠져 허우적대는 현대인의 실존과 불만족의 딜레마를 부르는 시간ㆍ돈ㆍ행복의 본질을 다룬다. 저자는 행복을 얻는 비결로 가진 것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이며 자신의 분수에 맞는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릴 줄 아는 자세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과 돈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선행 요건이다. 책은 고대철학자로부터 심리학자, 거리의 십대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돈과 행복에 대한 동서고금의 관점과 지식체계를 넘나들면서 행복으로 갈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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