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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모기지증권 매입 속도 조절을"

래커 총재등 매파 과도 부양 견제 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모기지증권 매입 속도를 높이자 매파(물가안정론자)들이 견제하고 나섰다. FRB 내부의 대표적인 매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가 FRB의 경기 부양용 실탄을 계획대로 모두 투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27일(현지시간) 밝혔다. FRB의 금리 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지낸 래커 총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조만간 가동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래커 총재는 버니지아주 댄빌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되어 가고 있어 계획했던 FRB의 부양 조치가 다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부양이 되지 않도록 장기 증권 매입 목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래커 총재는 지난 1월 FRB의 모기지증권(MBS) 매입 계획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FRB는 올해 말까지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MBS 및 2,000억 달러 규모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채권은 매입할 계획이지만 국채 매입은 오는 10월말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래커 총재는 "FRB는 2003∼2004년에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해 주택시장의 거품을 야기했던 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고 지적했다. FRB는 최근 줄여오던 MBS 매입 속도를 돌연 높였다. 모기지 금리를 더 떨어뜨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FRB는 지난 주 254억 달러 어치를 매입, 1월 이후 평균치 주간 매입량 233억 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6주 동안 매입 액은 230억 달러를 밑돌았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MBS 매입 속도 증가는 놀라운 일"이라며 "연말까지 목표치 1조2,500억 달러를 시중에 모두 투입하겠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FRB는 지금까지 7,920억 달러 어치의 MBS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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