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방지제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기업인 송원산업㈜이 마침내 세계 ‘글로벌 톱’ 자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종호(37ㆍ사진) 송원산업 사장은 “지난해부터 유럽지역 유저(User)들에 대한 OEM 공급을 접고 과감히 자체 브랜드로 승부한 게 올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매출실적은 지난해보다 40%이상 상향된 3,500억원대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송원산업은 지난 2003년 총 1,200억원을 투입, 연간 제품 생산량을 2만여톤이나 늘리는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친디아(Chin-dia)의 거센 추격속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송원산업의 과감한 결단이 결국 세계 최고 기업 도약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송원산업은 올들어 스위스의 ‘시바’와 산화방지제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어깨를 견줄 만큼 생산량과 매출실적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박사장은 “연초부터 1,2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공급량이 달리고 있다”며 “오는 2015년에는 매출 1조원 달성으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에도 불구, 송원산업이 올들어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송원산업은 수년전부터 산화방지제 등 석유화학첨가제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2003년부터 생산량을 기존 3만5,000톤(연산)에서 5만5,000톤으로 늘리는 제2공장 증설을 단행했습니다. 특히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의 모 외국기업이 지난해 경영부실 등으로 생산 시설을 대거 축소 하는 바람에 세계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송원 제품이 상대적으로 유저들로부터 그 가치를 더욱 인정 받는 계기가 됐죠. 더불어 세계 산화방지제 원료 입찰에서 송원산업 제품의 경쟁력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체브랜드의 세계화 원년’을 선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송원산업은 지금까지 생산제품을 세계 거대기업인 몇몇 회사에 공급해왔고, 이 회사들은 송원제품에다 자사 브랜드를 붙여 세계 시장에 다시 공급했습니다. 이 같은 판매체계로는 송원산업이 ‘글로벌 톱’으로 가는 데 분명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이 같은 OEM 공급을 중단하고 송원의 자체 브랜드인 ‘송녹스(Song-Nox)’등으로 유럽시장을 파고들었죠. 대규모 공장 증설에다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유저들로부터 인정 받는 데 6개월 이상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매출저하 등 난관도 많았지만 이제는 국제 입찰에서 당당히 송원 브랜드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유럽시장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현재 화학업계에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환경규제 분야는 유럽연합(EU)에서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REACH(Registration,Evaluation & Authrisation of Chemicalsㆍ화학제품 인증 평가제) 제도입니다. 송원산업은 이미 3년전부터 이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 가동 중인데다 EU와도 긴밀한 협조체제 구성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REACH 규제에 적합한 제품 개발은 오히려 중국,대만 등 후발 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벌려 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현재 송원에서 생산중인 제품중 130여개 품목을 EU측에 등록해 놓는 등 관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송원산업의 ‘글로벌 톱’ 전략은 어떤 것입니까. ▦우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 유수의 석유화학첨가제 생산업체들과 공동으로 전문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송원의 브랜드파워 및 마켓파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일부 품목은 이미 중국,일본 업체들과 ‘셰어(Share)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유럽지역 전문지와 학회에 대한 홍보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의 유명 프레스 릴리스 회사를 선정, 해외 경쟁력도 크게 높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회사는 정밀화학분야 40여년 한우물 송원산업은 울산광역시 남구 여천동에 본사와 주 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초 남구 매암동에 제2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1967년 창사이래 40여년 동안 산화방지제 등 석유화학 첨가제 생산을 고집해온 정밀화학 전문기업이다. 산화방지제는 석유제품·유지류·비누 등에 생기기 쉬운, 산소의 작용에 의한 자동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항산화제(抗酸化劑)라고도 한다.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 중 최초로 지난 77년 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한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지난해 2,3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자체 브랜드 제품의 호황속에 3,56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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