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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중시 직장인 동호회 '봇물'

주5일 근무제 확산과 여가를 중시하는 생활문화로 바뀌면서 직장인들의 동호회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과거 사내 친목도모 차원에서 이뤄졌던 모임이 이제는 회사 밖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특히 20~30대 많은 직장인들은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의식이 팽배, 동호회 확산 분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세분화ㆍ다양화 추세=직장인 동호회는 PC통신이 생기기 시작한 90년 초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주로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모임을 가졌으나 이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다. 천리안ㆍ하이텔 등 PC통신 업체에서 시작된 온 라인상의 동호회는 다음넷ㆍ프리챌ㆍ네티앙 등 포털ㆍ커뮤티니사이트가 합세하면서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개인적인 관심사나 친목, 정보교류를 위한 성격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수천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오프라인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는 동호회도 급증하고 있다. 스키ㆍ윈드서핑ㆍ등산 등 레저관련 동호회는 물론, 증권ㆍ게임ㆍ힙합댄스ㆍ요리ㆍ서바이벌 게임ㆍ프라모델제작 등 취미와 개성에 따라 다양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게임ㆍX게임(Ectreme Game) 등 게임관련 동호회 급증현상은 빼놓을 수 없는 추세다. 하이텔 게임동호회인 개오동(go KGA)은 지난 89년 설립돼 1만2,400명의 회원을, 다음카페의 스타크래프트(cafe.daum.net/starcraft)모임은 무려 1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생활의 전부'로 떠올라=두산씨그램에 근무하는 김도근(31)씨는 1년 전부터 주말이면 롤러 블레이드를 타러 한강 고수부지나 올림픽 공원을 찾는다. 미혼인 김씨는 "어린이들이 타는 것을 보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나 스스로 흠뻑 빠져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혼자 다니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회원들과 주기적을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유희씨(26ㆍ여)도 "주변 친구들을 보면 스키동호회ㆍ라틴댄스 동호회ㆍMTB(산악자전거)등 레포츠 동호회원이 많다"며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A여행 동호회 이성아씨(29ㆍ여)는 결혼도 미루고 여행에 흠뻑 빠져 산다. 그는 지출은 가급적 억제하고 꼼꼼하게 돈을 모아 여행을 갈 때는 아낌없이 쓴다. 그는 이번 여름에는 동호회 회원들과 인도나 네팔에 다녀 올 생각이다.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이처럼 직장인들이 동호회 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정신적인 구속력이 없는데다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호회 활동을 통해 결혼까지 골인하는 커플이 늘고 있는 것도 미혼 남녀들의 매력을 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인터넷 게임동호회 'S길드' 이석훈(27)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매월 2번 이상 모여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나이나 성별 구분 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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