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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줄줄이 국감증언대 선다

전현직 은행장들이 줄줄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서게 된다. 17일 국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9~30일과 다음달 1일, 4일에 열리는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 이강원 외환은행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홍석주 전 조흥은행장 등을 채택,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 신용카드사 부실문제, 은행 민영화 및 매각 등 올들어 금융권에서 불거진 굵직 굵직한 이슈들이 많아 은행장들은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중 신용카드사 부실과 관련해 김정태 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신상훈 행장과 김승유 행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이강원 행장과 최동수 행장, 홍석주 전행장, 윤병철 회장은 각각 은행 민영화 및 매각과 관련한 증인으로 국감장에 서게 됐다. 국회 정무위의 한 관계자는 “카드자회사의 부실에 은행에 어떤 책임이 있는 지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채권단의 책임은 없는 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만일 문제가 있다면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흥은행 매각과정에서 매각조건 등을 놓고 정부의 부당한 간섭이 있었는지 여부와 공적자금이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지 등도 중점적인 점검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국회 정무위원 등을 대상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추궁`을 당하게 될 질의서 내용을 사전에 입수하기 위해 치열한 로비를 펼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여ㆍ야간 치열한 공방전에 휘말릴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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